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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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카톨릭의 구원관 대질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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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20.83.217.*]

2006-10-19 ㅣ No.4538

질문하신 내용입니다.

너무 궁금해서 괴로울정도입니다.   공식적인 카톨릭 입장을 알고싶네요.

(1) 믿음과 선행이 필수조건인데 이때 선행은 믿음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나오는 선행이다. 라는것이

 카톨릭 입장이 맞는지요?

(2)  믿음은 있는데 여러가지 한계나 사정이나 불가항력으로 인해 선행을 거의 못한사람은 그럼 사후

어떻게 되는것입니까? 아니 사정이없어도 믿음만가지고 죽은사람은 그 후에는?

(3) 가장 궁금한 질문드립니다.  죽기전이나 노인이나  이미 거의 불구가 된상태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고백하고 믿음을 가지게 된 사람은 그럼 구원을 받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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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 공식적인 입장을 문의하셨으므로 평신도인 제가 답변을 드리는 것을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질문하신 분과 같이 너무 궁금해서 괴로움을 겪었고, 최근 성경과 교리서를 공부하며 나름대로 답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천주교 묻기 답하기 코너의 다른 질문에 제가 답글을 올렸던 부분인데, 다시 인용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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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서 은총으로 구원을 받습니다.

(로마서 10,10, 갈라 2,16, 에페 2,8)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세례를 받으면 아담의 원죄와 우리의 죄로부터 깨끝해지고

하느님의 은총으로 의롭게 됩니다.

이와 관련하여 로마서 3장 21절-31절의 말씀을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믿음에 대한 하느님의 선물로 의롭게 되면 그동안 단절되었던 하느님과의 관계가 개선 됩니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1베드 3,12) 우리 안에 성령이 머무르시게 됩니다.

우리는 자발적으로 하느님의 계명과 말씀을 실행하고 선행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의롭게 된 것 만으로 우리는 죽은 후 하늘나라(천국)에 가서 하느님의 얼굴을 뵐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얼굴을 뵙기 위하여 우리는 거룩하게 변화하여야 합니다.

   

   모든 사람과 평화롭게 지내고 거룩하게 살도록 힘쓰십시오. 거룩해지지 않고는 아무도

   주님을 뵙지 못할 것입니다.(희브 12,14)

 

우리가 죄로 부터 벋어나고 선행을 쌓아 거룩하게 되는 것을 성화라고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하여 로마서 6장 15절-23절을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성화의 과정은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하고 죄로부터 완전히 벋어나야 하는 것 입니다.

우리의 구원이 믿음으로 완성된다면 왜 예수님께서 그렇게 여러번 예수 그리스도

당신의 말씀을 실천하라고 말씀하겼겠습니까.

(마태 7,21-24; 마태 15,20; 마태 23,3)

많은 사도들이 또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하라고 말씀하셨겠습니까.

(요한 17,17; 희브 2,11; 1데살 4,7; 2코린 7,1, 야고 2,14)

일부 개신교회 목사님께서 믿음으로 구원받고 천국가자는 말씀을 하시는 것을 들은

기억이 납니다만, 예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고 계십니다.

 

   나에게 주님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마태 7,21)

 

믿음으로 얻는 구원 곧 의화는 하느님과의 관계를 일차로 정상적인 것으로

돌려 놓는 것이며 그 정상화된 관계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과의 일치를 이루기 위하여

노력할 수 있게 되기 때문 입니다.

 

이 세상을 마감할 때 우리의 모습을 가졍해 봅니다.

우리가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구속과 부활을 믿고 의로워졌습니다.(로마 10,10)

그러나 이 세상을 살면서 하느님과 같이 완전한 삶을 살지 못하였습니다.(마태 5,48)

그러면 죽은 다음에 어떻게 되겠습니까? 지옥이겠습니까? 아니면 천국이겠습니까?

지옥도 아니고 천국도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가 머무르게 되는 상태가 연옥 입니다.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에 자만하여 말씀의 실천이 따라 주지 못한 자가 내세에서 겪을

상태에 대하여 사도 바오로께서는 이렇게 말씀 하십니다.

 

   어떤 이가 그 기초 위에 지은 건물이 타 버리면 그는 손해를 입게 됩니다.

   그 자신은 구원을 받겠지만 불 속에서 겨우 목숨을 건지듯 할 것입니다. 

   (1코린 3,15) 

 

거기서 우리는 한닢까지 다 갚고(루카 12,59) 모든 보속을 마쳤을 때 천국에 가 하느님을 뵙게 되는 것 입니다.

그러나 연옥에서도 보속을 할 수 없는 죄가 있습니다.

 

   사람의 아들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현세에서도 내세에서도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마태 12,31)

 

그래서 저희는 현세에서 저희가 범하는 죄를 용서 받기 위하여 자주 고백성사를

보며, 돌아가신 분들을 위하여 자주 기도 합니다. 돌아 가신 분들께서는 육신이 없으므로

성인들의 통공과 저희의 기도로 연옥에서의 보속을 앞당길 수 있다고 믿기 때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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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가지 추가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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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경을 살펴보니 구원이라는 표현은 여러가지 의미로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1) 저희가 믿고 세례를 받아 하느님의 은총으로 의화되는 것이 구원 입니다. 사실 우리는 이러한 구원을 받고도 행복을 경험합니다. 그리고 정말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고자 하나 이 세상의 환경과, 저희의 연약한 육신으로 인하여 마귀의 유혹도 받고, 또 하느님께서 저희를 단련하시려고 시험도 하시는 것 같습니다.   

2) 죽은 후 하늘나라 곧 천국에 들어가 하느님의 얼굴을 뵙는 것도 구원입니다.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위하여 성경은 성화가 필요하다고 가르칩니다. 성화는 선행으로 쌓습니다. 선행은 무엇입니까?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 입니다. 또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는 것 입니다. 어떻게 사랑합니까? 십계명을 지키는 것 입니다. 하느님 나라의 의를 구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마음에서 나오는 죄악-살인, 간음, 음행, 도둑질, 거짓증언, 모독 따위들(마태 15,19)을 없애는 것입니다.  

3) 예수께서 다시오실 때 공심판에 참여하여 선한이의 부활로 부활하는 것도 구원입니다. 이 부분은 논점과 거리가 있어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성경에 구원이 병의 치료 등 다른 의미를 쓰인 것도 발견됩니다만, 이 부분도 그만 말씀드리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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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번 질문의 의도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와 관련하여 개인적인 의견을 조금 보충하고자 합니다.

예수님의 비유말씀 중에 포도원주인의 비유(마태 20,1-16)가 있습니다. 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 옆에 있던 죄인 하나에게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라고 말씀 하셨습니다(루카 23,43).

질의하신 분께서는 가톡릭 교회가 구원을 받기 위하여 일정한 양 그것도 대단한 양의 선행을 쌓아야 한다고 가르치는 줄로 오해하신 거 같은데, 저는 우리 가톨릭 교회가 성경의 가르침과 다르게 그렇게 가르치는 것은 아직 들어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하나님의 선하심과 자비하심을 모욕하는 것일 줄로 압니다.

다만 예수믿고 구원(의화)받았으니,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 이웃사랑을 통하여 실천함으로써,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고 실천함(선행)으로써 천국갈 준비를 하자(성화)고 이해하는 것이 교회의 가르침을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은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를 바라시는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십자가의 구속으로 저희를 구원하실 만 하다고 보시면 구원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 하는 마음으로 말씀드리는 것이지, 하느님께서 판단하실 것을 제가 판단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의 경우 성경말씀과 보편 교회의 가르침을 바르게 이해하니, 유혹을 이길 힘이 조금 강해진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나약한 인간이고 주님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매일 기도로 하느님의 은총을 구하고 성모마리아께 저의 기도를 전구해주시기를 청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한 분 한 분에게 하느님 아버지의 은총과 성령의 온전한 사랑을 기도 합니다. 여러분께서도 제가 나날이 성장하여 굳세어지도록, 하느님의 사랑을 까먹고 하느님을 배반하지 않도록 한차례만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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