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은 농부이십니다.” (요한 15,1)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농부학교’는 지난 해 3기까지 총 109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단순히 재미나 흥미로 모이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큰일이다. 3번 이상 결석한 경우와 현장체험에 결석한 경우는 수료할 수 없다. ‘농부학교’는 농촌과 농업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의 시간을 통해 귀농을 준비하는 참가자들을 진정한 ‘농부’로 키워내는 ’학교’이다.

  총 6주 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농부학교’는 생명농업과 마을공동체에 대한 강의와 체험을 통해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땅과 함께 하는 삶에 대한 이해와 선택을 돕고자 마련되었다. 프로그램은 크게 ▲들어가기 입문 과정 (땅과 함께 살기 위한 삶의 가치, 우리농업·농촌 현실과 귀농 등) ▲실천하기 과정 (농가와 살림살이, 농촌에서 먹을거리와 내 몸 돌보기 등) ▲마음굳기 과정 (생명농업 원칙과 우리농 마을 만들기, 대화마당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 제 4기 농부학교 교육 내용

  4기 농부학교에서는 현재 관련 단체에서 활동하며 농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강사들의 생생하고 현장감 있는 강의가 펼쳐진다. 참가자들은 충북 괴산에서 지역아이들을 위한 대안교육의 장을 마련, 아이들과 어울리며 살고 있는 남궁영미 수녀(성심수녀회)와 조치원에 거주하며 신안1리 이장을 맡아 음식과 교육에 대한 실천 및 지역 풀뿌리 운동을 벌이고 있는 강수돌 교수(고려대 경영학부)를 비롯, 경남 합천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서정홍 시인 등을 만날 수 있다.

  또한 귀농 선배가 들려주는 살림살이, 먹거리, 집짓기 이야기는 막연한 꿈을 실제로 이루고자 하는 참가자들에게 더욱 구체적이고 상세한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이번 4기 농부학교에서는 고려대 강수돌 교수와 함께 ‘지구를 살리는 생명과 공생의 경제’를 이야기한다. 귀농에서의 대안 경제를 조망하는 시간을 통해. 경쟁과 욕망이 아닌 생명과 공생을 바탕으로 하는 경제활동의 필요성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 이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