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생명과 땅을 살리는 농부들의 버팀목 '가족농 사랑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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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문화홍보국 [commu] 쪽지 캡슐

2009-08-03 ㅣ No.515

  

 

생명과 땅을 살리는 농부들의 버팀목이 되어 주세요

서울 우리농 ‘가족농 사랑기금’



“농부는 이 시대의 성직(聖職)입니다. 생명과 땅을 살리는 성직자, 농부들의 버팀목이 되어 주세요!”

농민들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 마련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생산자 자조기금

‘가족농 사랑기금’

 

천주교 서울대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본부장 조대현 신부, 이하 서울 우리농)가 가족농을 위한 사랑기금을 운영한다.

‘가족농 사랑기금’은 갈수록 어려운 농촌 현실 속에서 농민들의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마련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이어갈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생산자 자조기금이다. 농사가 시작되는 파종시기에 미리 가족농가에 가구당 500만 원씩 영농자금을 지원하고 수확기에 추수한 농산물로 농사자금을 상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원 대상은 서울 우리농에 농산물 또는 가공품을 생산·공급하는 가족농이며 서류심사, 현장방문, 지원심사 등을 거쳐 선정된다. ‘가족농’이란 자기 소유의 경작지 또는 대여한 경작지에서 가족의 노동력으로 영농하는 것을 말한다. 농가당 밭 3천 평 또는 논 7천 평 이내 경작을 기준으로 한다.

‘가족농 사랑기금’은 서울 우리농의 물류사업 수익금, 무이자 예탁금, 후원금으로 조성되며 상환은 수확 후 농산물로 한다
(기금 예탁·후원 문의 ☎727-2275∼6)

서울 우리농은 지난 3월 총회를 통해 잉여금 중 2천1백만 원을 생산자 자조기금인 가족농 사랑기금으로 확보한 바 있다. 서울 우리농은 앞으로 매년 수익금의 25%를 기금으로 출연할 계획이다.

 

정진석 추기경 ‘10가구 지원’ 약정

8월 6일 예탁금 증서 전달식

 

가족농을 위한 사랑기금에 정진석 추기경이 큰 힘을 보탰다. 10가구의 농사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정한 것. 서울 우리농은 8월 6일(목) 오전 11시 서울대교구 주교관(중구 명동)에서 정 추기경에게 예탁금 증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 우리농이 ‘가족농’에 힘을 쏟는 이유는 한가지다. 땅과 환경을 살리고 인간의 생명을 보존해야 할 농업 본연의 역할은 ‘가족농’이 아니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대량생산이 특징인 대규모 기업농은 제초제와 화학비료 사용은 필수여서 환경 파괴를 피할 수 없습니다. 또한 유전자 변형 농산물
(GMO)을 개발하고 유통시켜 하느님의 창조질서를 어지럽히죠. 창조질서와 인간의 생명을 보존해야 할 농업 본연의 역할에서 벗어나 농업을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만들고 맙니다. 유기순환적 생태농업, 즉 생명농업은 가족농만이 실현할 수 있습니다.”(조대현 신부).

‘우리농 지킴이’로 살고 있는 조대현 신부의 말에 어느 때보다 힘이 실려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업소득은 965만원으로 2007년에 비해 7.2% 줄어들었다. 매월 순수하게 농사지어 손에 쥐는 돈이 80만원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반면 농가부채는 2579만원으로 1년 사이에 7.8%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업소득·농업외소득·이전소득·비경상소득을 합한 평균 농가소득은 3052만3천원으로 2007년보다 4.5%, 2006년에 비해서는 5.5% 감소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농업을 통한 안정적인 생활기반 마련이 불가능해 2020년이면 전체 인구의 4.7%인 234만 명만이 농촌에 남을 것으로 예측
되고 있다.

서울 우리농은 가족농 사랑기금을 통해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와 생산계획 확보 ▲유기순환적 생태농업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농업체계의 확대 ▲도시와 농촌의 든든한 동반자 관계 형성 등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농촌살리기운동

한국 천주교회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타결로 어려움에 처한 농촌을 돕기 위해 1994년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이하 우리농 운동)를 출범시켰다. 이후 우리농 운동은 △생명 가치관의 확립 △도농의 공생과 순환의 실현 △생태적 생활과 생산 양식의 창출 △공동체적 삶의 실천을 목표로 농촌 생산자와 도시 소비자를 연계해 생명 공동체를 일구는 운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듬해에는 7월 셋째주일을 농민주일로 설정, 교회 전체가 농민에 대한 관심을 모아 함께 기도하고 실천하는 날이 되도록 했다. 이를 위해 매년 담당주교가 담화를 발표하고 농민주일 포스터 및 관련자료 발간, 각 교구 우리농본부가 농민주일 행사를 마련해 적극적인 우리농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농 운동의 가장 가시적인 성과는 도시생활공동체와 생산공동체의 조직결성이다.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는 가톨릭농민회를 중심으로 공소와 농촌에는 생산공동체를, 도시에는 생활공동체 및 생명농산물 직매장을 설치하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현재 전국적으로 69개 농촌 생산공동체
(가톨릭농민회 분회), 도시 생활공동체 230여 개가 활동하고 있다. 

도·농공동체를 바탕으로 우리농은 농산물 직거래를 비롯해 다양한 인적교류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중 도·농자매결연이 대표적이다. 자매결연을 통해 생활과 나눔이 이어지고 있으며 농민주일에는 농민과 도시민이 어울리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한다.

이 밖에도 각 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에서는 △논에 오리넣기 △손모내기 △감자캐기 등 다양한 농촌체험을 도시 생활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본부장 조대현 신부)는 서울대교구 내 70여 개 본당에서 건강한 우리농산물을 판매하는 ‘우리농 나눔터’를 운영하고 있다. 상설 또는 주말 장터 형식으로 우리농산물을 직거래하고 있다. 우리농 직매장인 ‘하늘땅물벗’은 명동·삼성동·잠실성당에 자리잡고 있다.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 마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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