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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불청객 ‘황사’ 대처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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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성 [jslee9742] 쪽지 캡슐

2007-04-02 ㅣ No.657

 


2007년 3월 20일 (화) 14:20   문화일보

‘황사’ 앞에 ‘장사’ 없다


(::봄철 불청객 ‘황사’ 대처요령::)

봄바람이 불어오면서 황사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 매년 봄철마다 되풀이되는 황사지만 중국의 공업화로 중금속과 미세분진 부유물이 증가하고 있어 이젠 건강에 적지 않은 위협을 가하기 때문이다. 봄철 중국 북부의 고비사막과 황하 상류의 황토지대에서 날아오는 미세한 흙먼지인 황사에는 납, 카드뮴, 알루미늄, 구리 같은 중금속과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및 미세분진 부유물이 포함되어 있다. 최근에는 이중 망간이 폐활량을 급격히 저하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보도(문화일보 3월14일자 10면)돼 경각심을 높 이고 있다. 황사는 봄철 호흡기, 눈, 피부질환의 주범이다. 황사로 인한 각종 질환과 예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 황사 폐 흡입 막아야 = 우선 공기중의 황사가 폐로 들어가면 기도 점막을 자극해 평소 건강한 사람도 호흡 곤란과 목 통증을 느끼게 된다. 또 감기나 급성기관지염의 빈도가 늘어나고 폐활량이 감소되는 증상을 보인다. 특히 기관지가 약한 천식환자 같이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거나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 황사에 노출 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도 황사 가 심하면 증상이 악화된다. 재채기가 계속되고 맑은 콧물이 흐 르거나 코막힘 등 주요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황사가 심하면 가급적 실내에 머무르는 것이 좋다. 한강성심병원 호흡기내과 현인규 교수는 “실내에도 외부의 황사가 들어올 수 있으므로 창문을 자주 열지 말고 공기정화기로 정화시켜 주며,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높여줘야 한다”며 “노약자와 유소아는 봄철에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급적 코로 숨을 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리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분 부족으로 기관지 안쪽이 건조하게 되면 섬모 운동이 저하되어 가래 배출이 잘 되지 않는다. 담배 연기가 점액섬모의 기능을 방해하므로 금연도 필요하다. 항산화비타민제인 베타카로틴, 비타민C, E 등을 섭취하는 것도 중금속 등 대기오염물질로 인한 증세예방에 도움이 되며 비염 증상이 심하면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해 콧물이나 코막힘을 줄일 수 있다.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을 = 황사는 눈의 결막에 직접 접촉해 자극성 각결막염과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눈이 가렵고 눈물이 많이 나며 빨갛게 충혈되고 눈에 뭔 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을 느끼게 된다. 이때 눈을 비비면 충 혈되고, 끈끈한 진물이 나오거나 눈주위가 부어오르기 쉽다. 또 한 황사 발생때 건조해진 실내공기로 안구건조증을 심화시키는 등 각종 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부득이 외출해야 할 경우 보호안경을 끼고 귀가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눈을 깨끗이 씻어낸다. 결막염 증세가 의심되면 깨끗한 찬물에 눈을 대고 깜빡거리거 나 얼음찜질을 해주면 증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그래도 증상 에 호전이 없으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처방에 따라 안약을 써야 한다. 자가 진단해 안약을 장기간 사용하면 녹내장이나 백내장 등 더 큰 병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세안이 화장보다 중요 = 피부가 황사에 노출되면 가려움증, 따가움, 발진, 발열, 부종 등 피부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봄이 되 면 여드름, 뾰루지 등 피부 트러블이 빈번히 발생하는데 이는 온도가 올라가면서 피부의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피지 분비가 증가 하게 되고 특히 황사에 실려 온 먼지가 날아다니다가 모공에 달 라붙으면 모공이 막히기 때문이다.

황사가 심한 날에는 나갈 때 맨얼굴보다 자외선 차단제와 메이크업 베이스를 발라 황사가 직접 피부에 닿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피부에 황사 먼지가 달라붙어 있을 때 가렵다고 손으로 긁거나 문지르면 안 된다.

가장 신경을 써야 할 것은 세안이다. 외출했다 돌아오면 반드시 얼굴을 씻도록 한다. 한림대의료원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박천욱 교수는 “황사의 미세 먼지는 잘 씻겨나가지 않으므로 우선 클렌징 제품으로 한번 닦고 다시 비누로 세안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 다”며 “피부가 민감해져 있는 봄철 환절기에는 세수할 때 얼굴을 너무 세게 문지르지 말아야 하며 비누도 무자극성 제품을 사 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봄철 피부는 건조하므로 아침에는 보습크림을 발라 각질층의 수분 증발을 막아주고 밤에는 영양크림을 발라주어 지친 피부에 도 충분히 영양공급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진우기자 jwlee@munhwa.com

황사가 심할 때 건강생활 수칙

- 출입문과 창문을 닫아 먼지 유입을 막는다.
- 외출 후 흐르는 깨끗한 물로 눈을 잘 세척하고 손발을 씻고 양치질을 한다.
- 콘택트렌즈를 빼고 안경을 쓴다.
- 운동·등산 같은 격렬한 실외 활동을 피한다.
- 실외 활동시 마스크와 안경 등을 착용한다.
- 청소기보다 물걸레로 자주 실내 청소를 한다.
- 황사가 심할 경우 가능한 한 외출을 자제한다.
- 면역성이 떨어진 아이들은 각별히 주의한다.

 
Kansas - Dust In The 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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