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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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성가 <주님의 기도> 번역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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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kjh980817] 쪽지 캡슐

2018-09-27 ㅣ No.15733

네 맞습니다.

마태오 복음에서는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저희를 악에서 구하소서

 

라틴어 문법에 대해서는 https://latina.bab2min.pe.kr/xe/lordsprayer 위 사이트에 나타나 있습니다.

그것 뿐만 아니라

 

의미상의 차이도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창조되지 않고 스스로 계시기에 빛나시며보다는 드러내시며가 맞으며

'아버지의 나라가~', '아버지의 뜻이' 등의 부분의 동사는 수동으로 되는게 하느님께서 주체임을 드러낼 수 있으며

잘못, 죄 이런식의 구조는 우리나라에서는 가능하겠지만 원문이 라틴어,그리스어인데,  병렬구조이기에

잘못이라고 썼으면 뒤에 잘못이 나와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이런 식의 병렬이 가능하지만 서양언어는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라고 쓰이는게 맞습니다.

 

왜 그렇게 되냐하면

제 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1997년 번역된 본입니다. 따라서 공의회 이후 주교회의에서 처음번역했던 것이라 오류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2005년판 성경은 4년 차이니 그 많큼 번역의 질이 좋아지겠지요.

하지만 관습적으로 1997년 주님의 기도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주님의 기도'를 관습적으로 '주기도문', '주의 기도'라 부르는 사람들과 비슷한 것입니다.

이런 관습 문제로 인해 구원송도 구본을 공식 기도문으로 정리해 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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