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 군종교구 이기헌 주교 38번째 ‘군인주일’ 담화문 발표

“군인들은 평화에 대한 봉사자, 천상행복의 참된 수혜자”

천주교 군종교구 이기헌 주교는 서른여덟 번 째 맞는 ‘군인주일’을 기념해 최근 군 내 불미스러운 사고발생과 관련 “외롭고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후방 각지에서 묵묵히 자기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대한민국 군인들은 비록 ‘마음은 가난하지만 또한 평화를 이룩하는 사람들’이기에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천상행복’의 참된 수혜자”라며 “더 이상 우리 군인들의 마음이 가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군종 사제들은 더 열심히 사목하며 그들 곁에 있을  것”이라고 담화문을 통해 전했다.

이 주교는 특히 “무엇보다 군복무를 앞둔 젊은이들의 군복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는 것을 시작으로 모든 국민들이 군을 격려하고 포용하며 사기를 북돋아야한다”며 국민들에게 기도와 재정적 지원 등 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한국 천주교 군사목의 시작은 6.25한국전쟁 발발 직후 조인원 신부 외 사제 11명이 군에 입대하면서 시작되었다.  그 뒤 휴전 후 1961년 주교회의에서 군종신부단을 정식인준하고 1968년 주교회의에서 매년 10월 첫째주일을 군인주일로 제정, 1989년에는 군종교구 설립하기에 이른다. 이후 지금까지 군사목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군 생활 중 천주교에 입교하는 젊은이는 2만 여명에 이르며, 연간 20대 영세자 수의 절반이다.

■ 「사진과 영상으로 보는 군사목 자료 전시회」열어

군사목 현장 생생한 체험 위해 야전 미사장면도 연출

한편 천주교 군종교구는 「사진과 영상으로 보는 군사목 자료 전시회」를 9월 28일~10월 4일 서울 명동 평화화랑에서 연다. 「젊은이들아 와서 내 말을 들어라」를 주제로 열리는 이 자료전에서는 사진과 영상, 설치미술 등을 통해 한국교회 군사목의 발자취와 군종신부들의 역할, 군선교 현황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역사 ▶사목현장▶… 어느 군종 신부의 하루 등을 소주제로 군종교구가 펼치는‘찾아가는 사목’의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준다.

군종신부들의 군복과 미사도구를 비롯해 각종 위문품과 주고받은 기념품, 군선교에 쓰이는 성가책과 축복장, CD 등 일반인들이 평소 보기 어려운 소품들도 다채롭게 전시된다.

특히 전시회에서는 일반신자들이 군사목현장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도록 야전 미사장면도 실제와 같이 연출하며, 평소 군부대의 미사장면을 지점토로 형상화해 선보인다.

군종교구 홍보국장 박기석 신부는 “군인주일을 맞아 55년의 군사목 역사를 되짚어보고 교회의 미래인 청년들의 복음화에 관심을 모으고자 마련한 장”이라며 “특히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군종교구가 어떻게 구성돼 어떤 활동을 펼치는 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오후 4시에는 평화화랑에서 군종교구장 이기헌 주교와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와 염수정, 김운회 보좌주교가 참석한 가운데 오프닝 행사가 열린다. 전시 기간동안에는 군대에서 선교목적으로 군인들에게 제공되고 있는 초코파이와 콜라를 관람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어서 재미를 더한다. 

문의. 02)727-2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