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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시가 있는 파리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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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일 [pms8899] 쪽지 캡슐

2006-10-26 ㅣ No.491

"The End of a Day"


  

"The End of a Day"

지겟가지 같은 두 어깨로
수없는  세상 짊어지고  



자일도 없이 벼랑을 올랐건만




"On the Way Home" (A Typical Dutch Scene)


올 연말도 퍽퍽한 가슴 쓸며
신음 뱉을 이도 많을 게다




Up, or Down?


주절주절 토를 달며
양손바닥 뒤집어 보이는
저 안하무인 오만한 삶 앞에서



읍 자세로 두발을 모아야 하는 이도 많을 게다  



Walking in the Moonlight





An Afternoon in Amsterdam



미친 속도로 날아와 귓속에 씹히는
세상 속의 현란한 신조어들





Dutch Achitecture II

영혼의 숫돌에 슥슥 칼을 갈다 터져 나오는
쓰디쓴 비애의 음표들






Another Rainy Day



전진도 후진도 없이





Station Action (Dude on the Move)



빙판 위에서 차바퀴 공돌 듯이




Walking the Dog



올해도  바퀴만 닳았으니





A Cool Afternoon...




청처짐 내려앉은





Raining in Paris


아,가여워라





" Ile de la Cite' "



고독하여라 삶이여


박해옥


.
.
.
.


이 가을에는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내 욕심으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진정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소리없이 함께 울어줄 수 있는
맑고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빈 가슴을 소유하게 하소서.
집착과 구속이라는 돌덩이로
우리들 여린 가슴을 짓눌러
별 처럼 많은 시간들을 힘들어 하며
고통과 번민속에 지내지 않도록
빈 가슴을 소유하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풋풋한 그리움하나 품게 하소서.
우리들 매 순간 살아감이
때로는 지치고 힘들어
누군가의 어깨가 절실히 필요할 때
보이지 않는 따스함으로 다가와
어깨를 감싸 안아 줄수 있는
풋풋한 그리움하나 품게하소서.

이 가을에는
말 없는 사랑을 하게하소서.
"사랑" 이라는 말이 범람하지 않아도
서로의 눈 빛만으로도
간절한 사랑을 알아주고 보듬어주며
부족함조차도 메꾸어줄 수 있는
겸손하고도
말없는 사랑을 하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정녕 넉넉하게 비워지고
따뜻해지는 작은 가슴 하나 가득
환한 미소로
이름없는 사랑이 되어서라도
그대를 사랑하게 하소서.


- 보통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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