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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라이데 AdelaideㅣBeethov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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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comment
Adelaide!아델라이데 베토벤의 가곡 중 가장 널리 사랑받는 ‘아델라이데’의 노랫말은 다소 유치하다. 하지만 유치한 만큼 진솔하기도 하다. 어찌 보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고받는 말이라는 게 원래 다 유치하지 않은가. 텔레비전에서 쏟아내는 대중 가요가 ‘사랑타령’ 일색이라고 불평하는 시청자가 적지 않다.
하지만 고상하다는 예술가곡도 웬만하면 모두 ‘사랑타령’이며, 이 점에서 베토벤도 예외가 아니었다. 베토벤은 13세 때 작곡한 ‘한 소녀를 묘사함’부터 53세 때 작곡한 고결한 사람’까지 모두 86곡의 가곡을 남겼는데 ‘오스트리아 전쟁가’ ‘술노래’ 꼬마에게’ ‘죽은 푸들을 위한 애가’ 등 몇몇을 제외하면 태반이 '사랑타령'이다. 왜 그럴까? 사랑하는 마음과 노래하는 마음은 동전의 양면과 같기 때문이라고 해두자. 깨끗하고 귀여운 이미지의 여자아이 이름으로 쓰인다. 봄바람이 불기 시작할 무렵 이 꽃의 이미지가 어느 유럽 시인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그 노랫말이 막 인생의 봄을 구가하기 시작한 스물다섯 살의 베토벤을 매혹시켰다. 그래서 나온 노래가 바로 ‘아델라이데’이다. 불멸의 연인'으로 꼽히는 여성들-‘월광’소나타를 바친 줄리에타 기차르디, F#장조 소나타와 연가곡 ‘멀리 있는 연인에게’를 바친 테레제 폰 브룬스빅, 13통의 미공개 편지를 받은 주인공 요제피네 폰 브룬스빅-을 만나기 전이었고, 무슨 이유인지 작곡한 지 8년이 지난 1803년에 발표됐기 때문에 작곡 당시의 에피소드를 찾아내기가 어렵다. 이름을 날리는 피아니스트였고, 자신의 천재성을 뚜렷이 자각하고 있는 작곡가였다. 이제 나도 스물다섯. 이 나이면 인간으로 완성되어 있어야 할 때이다...
베토벤이 마지막으로 들은 곡이라고 한다. 죽음을 앞둔 베토벤에게 찾아온 조카딸이 이 노래를 불렀다. 사실 베토벤은 소리를 들을 수는 없었지만, 그 모습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고 한다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