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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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성인들의 통공을에 대하여 알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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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태 [211.47.120.*]

2006-03-09 ㅣ No.4006

[차동엽 신부의 가톨릭 이야기] 36 - 수험생들을 위해 기도해 줍시다
842호
발행일 : 2005-10-16

 

 

 교회가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들을 위해 합심해 기도해 주면 그것이 실효를 거둔다는 확신은 '성인들의 통공'에 대한 믿음에서 나온다. 사도신경에서 우리는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나이다" 하고 고백한다. 이는 가톨릭 신앙의 백미(白眉)다.

 여기서 성인들은 '성도들'을 말한다. 이 성도들은 '교회' 구성원을 말하며, 여기서 '교회'는 전통적으로 지상 교회, 연옥 교회, 천국 교회로 구분된다. 지상 교회, 연옥 교회, 천국 교회 구성원들은 모두가 그리스도의 '거룩한 피'의 공로에 힘입어 그리스도께 합치된 이들이다. 어느 단계에 있건 이들은 "성도로 부르심을 받는 이들"(1고린 1,2), "그리스도 예수 안의 성도들"(필립 1,1)이다. 그러니 모두가 '한 교회'의 일원이다.

 '통공(通功)'이란 단어의 원어는 'communio'이다. 이는 '친교'를 의미하기도 하고 '나눔'이나 '교환'을 의미하기도 한다. '통공'은 말 그대로 공(功)을 통(通)한다는 뜻을 지닌다. 즉 누군가 다른 성도를 위해서 기도, 선행, 희생 등을 통해서 대신 공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종합적으로 이 '통공'을 다음과 같이 구분해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천국 교회' 성인들 전구(轉求)를 통한 통공이 있다. 우리는 천상에 있는 성인 성녀들을 공경하며 그들 '전구'를 청하고, 그들은 우리를 위해 은총을 빌어 줄 수 있음을 믿는다.

 둘째, '지상 교회' 성도들이 '연옥 교회' 성도들을 위해 드리는 통공이 있다. 연옥 영혼을 도울 수 있는 방법에는 그들을 위해 자주 미사를 드리고, 대사(大赦)를 자주 얻어 그들에게 공을 넘겨주며, 기도와 고행, 자선을 행하는 것 등이 있다.

 셋째, '지상 교회' 성도들이 서로를 위해 공을 나눌 수 있다. 지상 교회에서 교우들끼리 서로 통공하는 방법은 둘째 경우와 똑같다.

 사도 바오로 권고를 우리는 마음 깊이 새겨들을 줄 알아야 할 것이다.  

 "믿음이 강한 사람은 자기 좋을 대로 하지 말고 믿음이 약한 사람의 약점을 돌보아 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저마다 이웃의 뜻을 존중하고 그의 이익을 도모하며 믿음을 북돋아 주어야 합니다"(로마 15,1-2).

평화신문 기자   pb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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