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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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7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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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1-07-26 ㅣ No.148585

부르클린 성당 미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다른 모임이 있었습니다. 짐이 있어서 신문사에 갖다 주시길 부탁했습니다. 형제님은 기쁜 마음으로 신문사에 갖다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돌아와 보니 작은 문제가 생겼습니다. 형제님이 문을 이중으로 잠갔습니다. 저는 비밀번호로 문을 열기에 이중으로 잠그면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다음날 직원들이 출근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옆에 있는 성당 사제관에서 하루 신세를 지기로 했습니다. 형제님은 미안한 마음에 칫솔, 양발, 속옷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여름이라 옷이 필요할 것이라고 하면서 갖다 주었습니다. 곰곰이 생각하니 신문사로 들어갈 방법이 있었습니다. 창문 하나는 잠그지 않았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창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이중문을 열었습니다. 잠시 당황했지만 신문사로 들어올 수 있었고, 덤으로 선물까지 받았습니다.

 

뉴스를 들으니 미국의 항공사에서 비행기 200대를 주문했다고 합니다. 코로나 시기가 진정이 되면 사람들이 여행을 갈 것을 예측하고 미리 주문했다고 합니다. 작년에 비행기를 이용할 때는 좌석의 여유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빈 좌석이 거의 없습니다. 용수철이 누르면 더 높이 튀어 오르듯이, 그동안 억제되었던 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 같습니다. 성당에서 청년들을 위해서 주일 미사 후에 식사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정말 많은 청년들이 모처럼 모여서 정을 나누었습니다. 1년 넘게 만나지 못하였기 때문인지 모두들 반가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식당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작년에는 좌석의 20%만 손님을 받았어도 자리가 있었습니다. 요즘은 100% 손님을 받는데도 기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항공사가 비행기 200대를 주문하듯이, 예비자 교리에도 많은 분들이 오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더욱 활기를 얻어 풍성해지면 좋겠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밀과 가라지의 비유를 설명해 주십니다. 밀은 나누려는 마음이고, 더 주려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밀은 베푸는 것이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손해 보는 것 같지만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하느님의 축복을 받는 사람들입니다. 가라지는 빼앗으려하는 마음이고 소유하려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기와 질투의 마음 역시 가라지입니다. 이런 마음은 현실의 세상에서 조금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하느님과는 점점 멀어지는 마음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자비하고 너그러운 하느님이다. 분노에 더디고, 자애와 진실이 충만하며, 천대에 이르기까지 자애를 베풀고, 죄악과 악행과 잘못을 용서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더 주려고 한다면, 더 베풀려고 한다면 우리는 이 되어 많은 축복을 받을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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