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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0주간 수요일] 율법과 예언서의 완성 (마태5,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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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업 [rlawhddjq] 쪽지 캡슐

2021-06-09 ㅣ No.147442

 

2021년 6월 9일 수요일

[연중 제10주간 수요일율법과 예언서의 완성 (마태5,17-19)

   

 

1독서<우리는 문자가 아니라 성령으로 된 새 계약을 이행합니다.>(2코린토3,4-11)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께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무슨 자격이 있어서 스스로 무엇인가 해냈다고 여긴다는 말은 아닙니다우리의 자격은 하느님에게서 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새 계약의 일꾼이 되는 자격을 주셨습니다이 계약은 문자가 아니라 성령으로 된 것입니다문자는 사람을 죽이고 성령은 사람을 살립니다.

돌에 문자로 새겨 넣은 죽음의 직분도 영광스럽게 이루어졌습니다그래서 곧 사라질 것이기는 하였지만 모세의 얼굴에 나타난 영광 때문에이스라엘 자손들이 그의 얼굴을 쳐다볼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성령의 직분은 얼마나 더 영광스럽겠습니까?

단죄로 이끄는 직분에도 영광이 있었다면의로움으로 이끄는 직분은 더욱더 영광이 넘칠 것입니다.

10 사실 이 경우영광으로 빛나던 것이 더 뛰어난 영광 때문에 빛을 잃게 되었습니다.

11 곧 사라질 것도 영광스러웠다면 길이 남을 것은 더욱더 영광스러울 것입니다.

 

화답송 시편 99(98),5.6.7.8.9(◎ 9ㄷ 참조)

◎ 주 하느님당신은 거룩하시옵니다.

○ 주 우리 하느님을 높이 받들어라그분의 발판 앞에 엎드려라그분은 거룩하시다

○ 모세와 아론은 그분의 사제들 가운데사무엘은 그분의 이름 부르는 이들 가운데 있네그들이 주님께 부르짖자친히 그들에게 응답하셨네

○ 주님은 구름 기둥 안에서 말씀하셨네그분이 내리신 법과 명령 그들은 지켰네

○ 주 하느님당신은 그들에게 응답하셨나이다당신은 용서하시는 하느님이시어도그들의 악행은 응징하셨나이다

○ 주 우리 하느님을 높이 받들어라그분의 거룩한 산을 향해 엎드려라주 우리 하느님은 거룩하시다

 

복음 <나는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마태5,17-19)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7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1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19 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제1독서 (2코린3,4~11)

 

"그렇다고 우리가 무슨 자격이 있어서 스스로 무엇인가 해냈다고  여긴다는 말은 아닙니다.  우리의 자격은 하느님에게서 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새 계약의 일꾼이 되는 자격을 주셨습니다.  이 계약은 문자가 아니라 성령으로 되는 것입니다. 문자는 사람을 죽이고 성령은 사람을 살립니다."   (5~6)

 

사도 바오로 코린토 2서 2장 16절에서 이렇게 말한다. 멸망할 사람들에게는 죽음으로 이끄는 죽음의 향내고,  구원받을 사람들에게는 생명으로 이끄는 생명의 향내입니다.  그러나 누가 이러한 일을 할 자격이 있겠습니까?'


말하자면 생명과 죽음에 직접적으로 관계되는 복음 전하는 사명을 인간의 능력만으로 감당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단언했다. 그런데 오늘 독서 코린토 후서 3장 5절에서 다시 사도로서의 권위가 그 스스로에게 있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선언한다.


여기서 '자격이 있어서'로 번역된 '히카노이'(hikanoi)는 코린토 2서 2장 16절  나오는 '자격이 있겠습니까'로 번역된 '히카노스'(hikanos)와 동일하게   어원이 '히카노스'(hikanos)이다.


사도 바오로는  원어상으로도 코린토 2서 2장 16절의 '자격이 있겠습니까'와 동일한 단어를 사용하여 오직 자신은 하느님께서 세우시고 권위를 주셔서 사도직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기에, 으시대거나 자랑할 처지가 못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히고 있다.


코린토 2서 3장 5절에서 사도 바오로는  '우리에게서'('엑스 헤아우톤'; eks heauton)라는 어구와 하느님에게서'('엑크 투 테우'; ek tu theu)라는 어구를 대조함으로써 오직 하느님만이 자격의 근원이 된다는 점을, 즉 사도직을 수행하게 하는 원천임을 설명한다.


이제 코린토 2서 3장 6절에서 사도 바오로는 자신을 포함한 일단의 사도들을 하느님께서 새 계약의 일꾼이 되는 자격을 주셨다고 말한다. 그리고 '새 계약'은 '카이네스 디아테케스'(kaines diathekes)를 번역한 말인데, 여기서 '카이네스'는 본래 '새로운'이라는 뜻을 지닌 '카이노스'(kainos)의 소유격이다.


보통 희랍어에서는 보편적으로 '새로운'이라는 뜻으로 '네오스'(neos)라는 단어를 쓰는데, '네오스'는 오직 시간적인 전후 관계에 있어 새롭다는 뜻이고, 반면에 '카이노스'는 '옛 계약'에 대비한 '새 계약'의 '질적인 우위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쓰였다.

 

한편, '계약'으로 번역된 '디아테케스'의 원형 '디아테케'(diatheke) 원래 '마지막 유언'이란 뜻을 나타내는 데 사용되었다.

 

 

 

 

 

유언이란 유언자의 죽음과 동시에 효력을 발생하며, 항상 죽음이란 주체를 동반한다. 이러한 죽음, 곧 피흘림은 구약은 물론 신약에서도 중심을 이루는 주제이다.

 

'옛 계약' 즉 '구약'에서는 동물의 피흘림을 통한 속죄가 이루어졌으며, '새 계약' 즉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상 피흘림을 통해 속죄가 완전하게 이루어진 것이다.

 

사도 바오로는 이미 코린토 1서 11장 25절에서 주님의 만찬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이 잔은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적이 있고, 사도 바오로의 협력자였던 루카 역시 루카복음 22장 20절에서 동일한 내용을 피력한 적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새 계약'의 관점에서 '옛 계약'과의 대비속에서 잘 설명하는 히브리서는 '계약의 피'(히브9,20; 10,29; 탈출24,8) 또는 '영원한 계약의 피'(히브13,20)라는 표현으로, 이 새 계약이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그러나 '디아테케'(diatheke)는 소위 쌍방이 동등한 조건 아래 쌍방 간의 합의에

의해 도출되는 협약(compact; contract)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것을 나타내는 표현으로는 '쉰테케'(syntheke)라는 별도의 단어가 있다.

 디아테케'(diatheke)가 가지는 협정의 의미는 '절대적 권력을 지닌 편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으로서 상대편을 받아들이거나 거절할 수는 있어도 변경할 수는 없는 것'이다.

말하자면, '디아테케'(diatheke)는 '쉰테케'(syntheke)와는 달리 '하느님의 절대적인 주도적 계약'을 가리키는 말이다.

 

따라서 사도 바오로가 말하는 '새 계약'은 '옛 계약' 즉 모세의 율법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주도적으로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당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서 성혈을 흘리게 하시고, 바로 그 그리스도 예수님을 믿음으로써 이 십자가상 구속 성혈의 공로를 힘입는 자는 누구든지 구원을 받는다는 하느님께서 일방적으로 제정하신 협정인 것이다.

사도 바오로는 바로 이러한 '새 계약'의 일꾼, 즉 복음을 전하기 위한 일꾼이 되는 자격을 받은 것이다.

 

이제 코린토 2서 3장 6절에서 사도 바오로는 자신을 비롯한 일단의 사도들이 새 계약의 일꾼으로 부르심을 받은 것이 어떠한 방식으로 이루어진 것인지를 언급한다.

여기서 '문자'로 번역된 '그람마토스'(grammatos)의 원형 '그람마'(gramma)는 원래 '문서', '책', '편지'라는 뜻인데, 여기서는 문자적으로 기록된 구약의 '율법'을 뜻한다.

 

반면에 이와 대조를 이루는 '성령'으로 번역된 '프뉴마토스'(pneumatos)의 원형 '프뉴마'(pneuma)는 '복음을 깨닫게 하고 이를 믿게 하며, 문자 즉 율법으로 인해 지은 죄를 그리스도의 구속 성혈의 공로를 나누어 주어 용서받게 하며, 구원과 성화를 도모하는 능력이신 성령'을 말한다.

그래서 사도 바오로가 문자는 사람을 죽이고, 성령은 사람을 살린다고 말하는 것이다




2019년 6월 12일 연중 제10주간 수요일(다해)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율법에 비늘있는 물고기를 먹어야 하는 것과 남의 보증을 서지 말아야 하는 것이

하늘의 생명우리의 구원과 무슨 상관이 있나요

(마태 5,17-20)

17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모든 율법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말하고 있어요.

 

(레위11,9-10) 9 물에 사는 모든 것 가운데 이런 것은 너희가 먹을 수 있다물에 살면서 지느러미와 비늘이 있는 것은바다에서 살든 개울에서 살든 무엇이든 먹을 수 있다.

먹을 수 있는 것정결한 것입니다.

10 그러나 물속에서 우글거리는 모든 것과 물에 사는 모든 동물 가운데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것은바다에서 살든 개울에서 살든 모두 너희에게 혐오스러운 것이다.

물고기의 비늘은 겉옷을지느러미는 날개옷자락을 뜻한다모든 피조물은 겉옷을 입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에제16,8) 그때에 내가 다시 네 곁을 지나가다가 보니너는 사랑의 때에 이르러 있었다그래서 내가 옷자락을 펼쳐 네 알몸을 덮어 주었다나는 너에게 맹세하고 너와 계약을 맺었다주 하느님의 말이다그리하여 너는 나의 사람이 되었다.

하느님의 옷자락(권능)을 펼쳐덮으시어알몸곧 수치부끄러움을 덮어 당신의 사람으로 만드시는 분하느님이십니다.

 

(이사61,10) 나는 주님 안에서 크게 기뻐하고 내 영혼은 나의 하느님 안에서 즐거워하리니 신랑이 관을 쓰듯 신부가 패물로 단장하듯 그분께서 나에게 구원의 옷을 입히시고 의로움의 겉옷을 둘러 주셨기 때문이다.


(바룩5,2) 하느님에게서 오는 의로움의 겉옷을 걸치고 영원하신 분의 영광스러운 관을 네 머리에 써라.

=하느님께서 당신의 말씀을 거스른 죄인 아담을 위해 친히 준비하셔서 입혀주신 겉옷입니다.


(창세3,7) 그러자 그 둘은 눈이 열려 자기들이 알몸인 것을 알고무화과나무 잎을 엮어서 두렁이를 만들어 입었다.

사람이 스스로 만들어 입은 그 열심수고(의로움)의 옷으로는 하느님 앞에 부끄러움()을 가릴 수가 없습니다.

 

(창세3,21) 주 하느님께서는 사람과 그의 아내에게 가죽 옷을 만들어 입혀 주셨다.

=어린양이 죽어 남긴 그 가죽으로 만든 옷겉옷십자가의 대속그 의로움의 옷입니다.

수치와 부끄러운 죄를 덮으시기 위해 대신 죄가 되셔서 십자가에 달리신 그 의로움의 예수님,

 

(마르15,20) 그렇게 예수님을 조롱하고 나서 자주색 옷을 벗기고 그분의 겉옷을 입혔다그리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러 끌고 나갔다.

=예수님의 대속의 죽음그 십자가의 피로 얻는 의로움의 겉옷,

 

(묵시7,13-14) 13 그때에 원로 가운데 하나가, “희고 긴 겉옷을 입은 저 사람들은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느냐?” 하고 나에게 물었습니다. 14 “원로님원로님께서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하고 내가 대답하였더니그가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저 사람들은 큰 환난을 겪어 낸 사람들이다저들은 어린양의 피로 자기들의 긴 겉옷을 깨끗이 빨아 희게 하였다.

=자신들의 죄가 십자가의 대속으로 깨끗해 졌음을 믿는 이들,

 

(집회8,13) 네 능력을 넘어 보증을 서지 마라보증을 섰으면 대신 갚을 각오를 하여라.

=하느님 앞에 사람이 사람을 위해 보증을 서는 것은 보증의 힘이 없어 보증이 될 수가 없는 것,

 

하느님이 (동등하신 분)보증을 서야~

(2코린1,21-22) 21 우리를 여러분과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굳세게 하시고 우리에게 기름을 부어 주신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22 하느님께서는 또한 우리에게 인장을 찍으시고 우리 마음 안에 성령을 보증으로 주셨습니다.

=성령께서 예수님의 대속그 의로움으로 우리의 죄가 다 씻겨 졌음을 보증해 주는 것.(로마8,1~ 히브10,15~참조)


1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늘과 땅이 없어져야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는 것그때까지 율법의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는 것*한 자-이오타히브리어 중 가장 작은 글씨요드(.)을 뜻하며  *한 획-케라이아()

하늘과 땅은 하나다땅은 하늘의 그림자로 하느님의 신성인 구원의 힘인 사랑그 하나를 하늘과 땅이 말하고 있다. (로마1,20참조)

하늘이신 예수님께서 땅()으로 오셔서 죽으셔야곧 죄인들의 거룩구원을 위한 하느님의 소금계약이 십자가의 대속그 죽음그 피의 새 계약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씀입니다.

지극히 작은 자로 오셔서 지극히 작은 자를 구원하시는 예수님그분의 십자가의 대속 그 의로움의 힘으로~


(로마8,3-4) 3 율법이 육으로 말미암아 나약해져 이룰 수 없던 것을 하느님께서 이루셨습니다곧 당신의 친아드님을 죄 많은 육의 모습을 지닌 속죄 제물로 보내시어 그 육 안에서 죄를 처단하셨습니다. 4 이는 육이 아니라 성령에 따라 살아가는 우리 안에서율법이 요구하는 바가 채워지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19ㄱ 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하느님의 계명 중 작은 계명 이란 없다또한 하느님 나라에 작은 자란 없는 것이다하느님 나라는 그리스도의 의로움을 입고 가는 그리스도의 지체로 가는 곳이기에 누구나 의로운 사람으로 다 큰 사람이다.

또한 하느님의 말씀계명을 문자 그대로 보고 곧 율법 안에 숨겨진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못 보고 613가지 율법으로 10개의 계명곧 인간들의 계명으로 보는 그 작은 계명으로 만들어 가르치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가장 작은 자 곧 자격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19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예수님께서 본 산상수훈을 인간의 계명이 아닌 하느님의 뜻계명으로 지키시고 가르치시는 큰 사람이신 것입니다.

율법 안에 들어있는 구원의 계약을 대속의 당신의 죽음으로 완성하시는 그 큰 사람이신 예수님을 구원의 진리로 받아 들여 그분의 지체로 하늘나라의 큰사람이 되는 것그 큰 자가 율법을 사람의 규정과 법계명으로 받아 열심히 지켜 착하게 살았던 이들의 그 의로움을 능가하는 하늘의 의로움이 되는 것입니다.


20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능가페리쉬오(차원이 다른)


(1코린1,30)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살게 해 주셨습니다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하느님에게서 오는 지혜가 되시고의로움과 거룩함과 속량이 되셨습니다아멘.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복음(마태5,17~19)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 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18~19)

 

여기서 하늘과 땅이 없어지는 때는 그리스도의 재림의 날이다(2베드3,10; 묵시21,1).

이러한 종말의 날에 이르기까지 율법은 무슨 일이 있어도 폐지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날에 이르기까지 사람들로 하여금 죄인임을 깨닫게 하고 회개하게 만드는 율법의 효용성이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다(로마7,14~24).

또한 율법은 마지막 심판의 날에 인간의 죄악을 심판하는 기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마태오 복음 5장 18절에서 '자'(점)로 번역된 '이오타'(iota; jot; the smallest letter)는 희랍어 '이오타'(i)를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도 있고, 히브리어에서 가장 작은 문자인 '요드'(yod)를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그리고 '획'으로 번역된 '케라이아'(keraia; tittle; the least stroke of pen)는 히브리어 문자의 뜻을 보다 분명하게 하기 위해 병기되는 작은 점이나 선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여기서 '한 자 한 획'이라고 표현을 한 것은 구약의 율법 가운데 아무리 작은 부분이라도, 그것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하느님의 진리로서 반드시 다 이루어질 것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이것은 구약 성경이 성령의 영감을 받은 하느님의 말씀임을 보여 주는 결정적인 선언이다.

 

한편 마태오 복음 5장 19절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의 '가장 작은'에 해당하는 '엘라키스톤'(elachiston; least)는 최상급의 표현이므로 '가장 작은 것들 중의 하나'라고 번역할 수 있다.

 

당시 랍비들은 율법 가운데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중요한 율법이 있는 반면에 덜 중요한 것도 있다는 차별적 태도를 취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모든 율법은 동일하게 중요하므로 결코 소홀히 여겨도 될 만한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셨다.

 

모든 율법이 하느님께로부터 온 것임을 인정하고, 그 가운데 하나라도 소홀히 여기지 말고 순종해야 한다는 말이다.

 

마태오 복음 5장 19절의 '어기고'에 해당하는 '뤼세'(lyse; breaks)의 원형 '뤼오'(lyo)는 전체가 아니라 어떤 개체나 부분을 부정(不定)하여 취하지 않는 을 말한다.

 

특히 여기서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율법은 취하고, 작은 율법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버리며 지키지 않는 차별적인 태도를 가리킨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추종하는 제자들 가운데서도 인간적인 안목으로 그러한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의 영향을 받은 자가 있었기에 마태오 복음 5장 19절의 가르침을 하셨던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이제 한걸음 더 나아가, 타인을 가르칠 만큼 영향력이 있는 자들이 아무리 이 세상에서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가르침을 한다 하더라도, 그 가르침의 내용 중에 어떤 한 율법이라도 소홀히 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천국에서는 가장 보잘것없는 자로 취급될 수밖에 없음을 말씀하신다.

 

특히 '가장 작은'에 해당하는 '엘라키스토스'(elachistos; the least)는 최상급의 표현으로서, 계명을 차별적으로 선택하여 지킨 자의 최후가 더할나위 없이 초라할 것임을 보여 주며, 천국 백성들도 각기 행한 바에 따라 상급이 다름을 암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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