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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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성가를 부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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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선 [osspaolo] 쪽지 캡슐

2002-02-07 ㅣ No.3241

<말씀>

 

그는 자기의 모든 공적을 지극히 높으시고 거룩하신 분께, 찬양의 노래로 감사 드렸으며, 마음을 다하여 거룩한 시를 읊어 창조주께 대한 사랑을 표시하였다. 그는 제단 앞에 악사들을 세워, 그들의 노래로 가락을 더 아름답게 하였다. 축제를 성대하게 벌이고 장엄하게 예식을 치르게 하여 주님의 거룩한 이름을 찬양하게 하였으며, 성소에는 새벽부터 거룩한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게 하였다. 주님께서는 다윗의 죄를 씻어 주셨고 그의 힘을 영원히 높여 주셨으며, 그에게 왕통을 약속하시고 이스라엘의 영광스러운 왕좌를 주셨다.

 

<묵상>

 

오늘은 성가이야기를 좀 하자.

 

나는 아침기도와 미사를 하러 내려가기 전에

꼭 냉수를 한잔 마신다.

그것은 아침 찬미를 드리는데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서

기쁘게 찬미하지 않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기 싫기 때문이다.

그렇게 즐기던 담배를 끊고

아침에 냉수를 한잔씩 들이키는 것이 습관화 되면서

나의 아침은 참으로 기쁘게 찬미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그전에는

아침에 성무일도와 성가를 부르는 것이 힘들었었는데,

그래서 성가는 음이 낮은 것으로 선택하지 않는다고

성가담당자를 괜히 비난하기도 했었다.

 

그뿐만 아니다.

갈수록 수도원에서도 성가 부르기를 귀찮아하는 듯한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성가연습 시간이 참으로 기쁜 시간이 되어야 할텐데

젊은 학생 수도자들도 귀찮아하는 듯이 보이고

기쁘게 찬미를 드리지 않은 듯하여 가슴 아프다.

노래를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찬미의 마음까지 상실될까 걱정스럽기 때문이다.

 

본당에 가봐도 마찬가지다.

성가대에서만 죽어라고(?) 억지 찬미를 하고 있지

대부분의 신자들은 성가책도 준비를 잘하지 않고

아예 성가를 부르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함께 신나게 찬미의 송가를 불러야 할텐데

성가대가 찬송을 잘하나 평가하는 관중인 듯이 보일 때가 많다.

 

오늘 말씀은

다윗의 위대함이 찬미에 있었음을 잘 보여준다.

오늘날 우리가 쓰고 있는 시편 중에 많은 것이

다윗이 직접 노래하고 읊은 것이라 생각하면 참으로 놀랍다.

그는 특히

보잘것없는 자신을 통해서 이룩하신 주님의 업적을 항시 기억했고

그 모든 일이 주님께서 하신 일임을 알고 있었고

그 때문에 항상 찬미와 감사의 노래를 부르지 않을 수 없었다.

다시말해

어떻게 하면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릴 수 있을까를 늘 궁리하였다.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그를 어여삐 보셨고

그의 죄와 허물을 용서해 주셨고

영광에로 드높여 주셨다.

 

자,

나는 얼마나 주님을 찬미하려고 노력하는가?

못하는 성가지만 얼마나 열심히 찬미하는 마음으로 부르려고 노력하는가?

어떻게 하면 그분께 대한 나의 감사의 마음을

찬미의 노래로 표현하고자 하는가?

성가대의 찬미는 가장 아름다운 기도일지도 모른다.

정말 억지로가 아니라

그분께 대한 감사와 찬미의 마음 때문에 바치는 것이라면...

 

오늘은 더욱더 신나게 성가를 불러보자.

하느님께 감사의 정을 모으고 또 모아서 찬미를 드리자.

입을 크게 벌리고

목소리를 가다듬고

정성을 다해 내 마음의 송가를 주님께 올려드리자.

 

이러한 정성은

주님께 대한 나의 감사의 표현이기에

주님께서는

다윗에게 하셨듯이

나에게도 어여쁨을 내리시고

나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나를 영예롭게 만들어 주시지 않겠는가?

 

주님의 축복을 참으로 원한다면

먼저 주님께 참으로 찬미와 영광의 노래를 불러 드려라!

이것이 다윗을 통해

오늘 주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바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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