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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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31 -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복음 묵상 - 반영억 라파엘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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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현 [kjh2525] 쪽지 캡슐

2017-05-31 ㅣ No.112331




2017
05 31 (수) 가해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복음 묵상



스바니야서 3,14-18
루카복음 1,39-56


반영억 라파엘 신부님 (110531)


<
어머니의 전구를 >


찬미예수님, 사랑합니다.
예수님 사랑합니다. 성모님 사랑합니다. 성모의 성월을 보내며 본당마다 성모님의 밤 행사를 합니다. 믿음의 어머니와 함께하는 밤에 성모님을 통하여 모든 바람을 이루어 주시길 간구합니다. 촛불을 봉헌하면서 자신을 녹여 내려 빛을 낼 수 있기를 소망하고 아름다운 꽃을 봉헌하면서 꽃처럼 예쁜 삶을 다짐합니다. 성모님을 위해 바치는 멋진 노래와 사랑의 마음을 담은 시 낭송이 가슴에 젖어 매일같이 성모님을 기억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카나의 혼인잔치에서 물을 술로 변화시킨 첫 기적이 아직 때가 되지 않았음에도 어머니의 청을 들어 주신 것이었듯이 오늘 우리의 모든 바람이 어머니를 통해 아들 예수님께 전구되기를 희망합니다.

마리아는 천사의 메시지를 따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엘리사벳을 찾아갔습니다. 그것은 이웃 사랑의 실천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으로 둘은 기쁨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젊은 시절 아이를 배지 못하는 돌계집(石女)이라고 손가락질 받던 엘리자벳이 성령을 받아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여기서 우리는 참된 행복의 근거를 찾을 수 있습니다. 행복은 ‘주님의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고 믿는 데에서 오는 것’입니다. 루카복음 11 27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말씀을 하고 계실 때 군중 속에서 한 여자가 큰 소리로 “당신을 낳아서 젖을 먹인 여인은 얼마나 행복합니까!” 하고 외치자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지키는 사람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결국 성모님께서 모든 여인들 가운데서 가장 복되시며 행복하신 것은 예수라는 훌륭한 분을 낳아서 젖을 먹였기 때문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1,38) 하고 순종하였기 때문입니다. 행복은 주님을 믿고 믿는 그대로 행하는 데서 오는 것입니다. 행복은 하느님께 희망을 두는 것이요, 희망을 오늘 사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가 믿음으로 말씀을 실천하는 가운데 행복해지기를 바랍니다.

옛날 한국에는 고려장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먹고 살기가 힘들고 그래서 부모가 나이가 많이 들면 깊은 산 속에 모셔다 놓고 그냥 돌아오는 것입니다. 한 아들이 늙은 어머니를 지게에 짊어지고 깊은 산 속으로, 산 속으로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지게 위에서 나뭇가지를 계속해서 부러뜨려 놓는 것이었습니다. 아들이 어머니에게 무엇을 하시느냐고 물으니 ‘네가 늦게 내려가다가 길을 잃을까 봐 그런단다.’ 하셨답니다.

당신을 버리는 아들이지만 아들에 대한 어미의 사랑은 더욱 애절하기만 합니다. 바로 이런 어미의 사랑이 우리 어머니 성모님의 사랑입니다. 성모님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십니다. 우리의 허물과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바람을 아들 예수님께 전구해 주시는 분입니다. 그리고 카나의 혼인 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킨 기적을 오늘 우리에게도 이루도록 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성모님을 통하여 모든 것을 예수님께로 향할 수 있다는 믿음을 새롭게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성모님이 생각하는 것을 생각하고 그분께서 바라신 것을 바라고 그분께서 하고자 하시는 바를 행하고 그분께서 지향하시는 바를 지향하십시오. 그분의 마음으로 사랑하고 거기에 견주어 마음을 성찰하고 그분을 닮지 않은 것이면 무엇이나 마음에서 몰아내십시오. 왜냐하면 예수님 안에 있기 위해서는 먼저 성모님 안에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성모님을 통하여 모든 것을 예수님께로! 예수님을 위하여 모든 것을 성모님께로!(복자 마르첼로 심파냐). 그리하여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반영억 라파엘 신부님 (110531)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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