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우리의 원장은 성모님이십니다!)

스크랩 인쇄

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05-13 ㅣ No.112004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

"우리의 원장은 성모님이십니다!"

돈보스코와 함께

살레시오 수녀회

(정식명칭 도움이신 마리아의 딸 수녀회)

를 공동창립하신

성녀(聖女) 마리아

도메니카 마자렐로

성녀(1837~1881)

신앙은 물이 물 탄 듯이 적당

적당히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자극으로 다가옵니다.

소녀시절 마자렐로가

지니고 있었던 성체

신심은 정말이지

놀랄만한 것이었습니다.

자신이 머물고 있던

발포나스카 농장에서

본당까지는 지방도를

따라가면 한 시간 남짓,

우거진 잡풀 사이로 난

지름길을 이용하면 30분쯤

걸리는 거리에 있었습니다.

 그녀는 성체를 모셔야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매일 새벽,

별이 총총한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그 길을 오갔습니다.

본당에 도착해보면 성당 문이

닫혀있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럴 때 마다

그녀는 성당 문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면서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습니다.

 이처럼 어린 시절 마자렐로는

한없이 작고 여린 소녀였지만

다른 한편으로 엄청난 용기를

지닌 소녀였습니다.

한없이 소박하고 순수한

소녀였지만 때로 단호한

 결단력과 강인한

에너지의 소유자였습니다.

 하느님의 방식을 늘

이런 식인 것 같습니다.

나자렛 산골의 겸손한 처녀

마리아를 하늘의 모후요,

전 인류의 어머니로 들어

높이셨듯이, 모르네제 산골의

겸손한 처녀 마자렐로를 같은

방식으로 성덕의 정상에로

 높이 들어 올리신 것입니다.

 후에 막중한 임무의 봉사직을

수행하던 마자렐로가 가장

듣기 싫어했던 말이 있었는데,

그것은 장상이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만큼 그녀는 겸손했습니다.

“원장 수녀님!” 하고

동료수녀들이 자신을

부를 때 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원장 수녀가 아니라

부원장 수녀입니다.

우리의 원장은 성모님이십니다.”

이렇게 그녀는 언제나 성모님을

수녀회 장상으로 여겼습니다.

그 표시로 저녁마다 수녀원

대문 열쇠를 성모님의

발치 앞에 가져다놓았습니다.

마자렐로의 성모님을 향한

큰 사랑은 세 가지 신심 안에

요약됩니다.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마리아를 향한 사랑,

신자들의 도움이신 마리아를

향한 신뢰, 고통의

성모 마리아를 향한 공경.

 그러면서 마자렐로는 성모님을

자신이 살아가야할 롤모델로

 삼았습니다. 따라서 돈 보스코와

함께 공동 창립했던 수녀회의

이름도 ‘도움이신 마리아의 딸

수녀회’라고 명명했습니다.

 마자렐로를 장상으로 모셨던

수많은 수녀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녀에게서는 언제나 성모님의

진한 향기가 풍겼답니다.

그녀의 생애 전체는 성모님

 생애의 판박이였답니다.

철저한 순명, 자발적 가난,

빛나는 순결, 한없는 겸손,

모성적 희생, 일상적 기도...

그녀의 얼굴은 성모님 얼굴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었답니다.

 극진히 사랑했던 소녀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마자렐로의

성모님을 향한 큰 사랑을

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지극히 다정하신 우리

성모님을 굳게 믿으십시오.

그분의 덕행을 본받되 특히

겸손과 순결과 정숙함을

본받도록 하십시오.

그렇게 하면 이 세상에서나

저 세상에서나

만족하게 것입니다.”

 소녀들이 공부에

열중하고 있을 때,

마자렐로는 그들 옆에서

 바느질을 하면서 이렇게

화살기도를 바쳤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이신

동정 성모님,

저희 모두를 성인(聖人)이

되게 해주소서.”

 커다란 벽시계가 매시

정각을 알리는

소리를 낼 때 마다 그녀는

소녀들과 함께 성모송을

 한번 바쳤습니다. 그리고

 이런 화살기도를 올렸습니다.

“동정 마리아님, 제 생명이

 한 시간 줄었나이다.

저를 당신께 맡기나이다.”

 성모님 축일이

돌아올 때 마다

마자렐로는 동료

수녀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성모님의 덕을 본받기 위해

정성껏 9일기도를 바칩시다.

 매일 저녁

그분께 영적 꽃다발을

바쳐드립시다. 사랑하는

그분께 아름다운 꽃다발을

바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각자의 마음속에 깨끗한

 꽃을 심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

특히 순명과 절제의 꽃다발,

정확한 회칙 준수와

경건한 영성체라는

꽃다발을 매일 봉헌합시다!”

-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5,552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