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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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4."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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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숙 [moon6388] 쪽지 캡슐

2017-05-14 ㅣ No.112018

요한 14, 1-12(부활 5주 주일)

 

인생행로’ 혹은 인생여로라는 말이 있습니다그리고 언젠가 여로라는 텔레비전 드라마가 대단한 인기를 얻었던 적이 있었습니다이러한 사실은 인생이 나그네 길임을 말해줍니다사도 베드로 역시 그의 <첫 번째 편지>에서 이 세상의 삶이 나그네살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1베드1,17; 2,11).

인생이 나그네살이라는 말은 우리가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길을 걷는 이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어떤 길을 걷고 있느냐?’ 곧 참된 길을 걷고 있느냐?’ 하는 문제입니다그래서 길을 걸어가다 보면 묻는 이들이 있습니다.

도를 아십니까?” “참된 길을 아십니까?”

 

오늘 우리는 이 물음을 우리 자신에게 던져봅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이 지상을 떠나시기 전에 제자들에 하신 <고별사>의 시작부분입니다곧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하시는 유언 말씀입니다유언이란 남는 이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가장 귀중한 가르침이라는 하겠습니다.

이 귀중한 예수님의 유언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요한 14,1)

 

믿고서,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요한 14,1)고 하십니다비록 당신이 제자들 곁을 떠난다하여도물이 휘저어 지듯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이렇게 밝히십니다곧 당신이 가시는 곳이 어디인지그곳에 어떠한 지그리고 그곳을 왜 가시는지를 밝히십니다.

내 아버지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 ~내가 가서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면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같이 있겠다.”(요한 14,2-3)

 

여기서거처”(μονη)는 미련해(정해진’, ‘예비 된이란 의미로, <요한묵시록>에서는 거룩한 도성 새 예루살렘”(21,2)으로 밝히고 있습니다그리고 거기 아버지 집당신이 계신 곳에 우리도 함께 있게 하기 위해서 가는 길을 이라고 밝히십니다.

그리고 이처럼당신은 알려주시지만알아듣지 못하는 토마스와 필립보에게 다시 믿음에 대해 거듭 말씀하십니다곧 알려주어도 알아듣지 못하고보았으면서도 보지 못함은 믿지 않는 까닭임을 깨우쳐 주십니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요한 14,11)

 

그렇습니다참으로 믿음이 입니다. ‘는 진리를 아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그 진리를 믿는 데’ 있다는 말씀입니다그렇습니다바로 이믿음의 길이 참된 길’ 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요한 14,6)

 

그렇지만우리는 진리를 알고자 하면서도막상 그 진리를 따르고자 하지는 않습니다왜냐하면진리를 아는 것은 우리의 지적 호기심과 만족과 허영심을 채워주지만그 진리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려야 하기 때문입니다그리고 자신을 버리는 데는 믿음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그 믿는 바를 따라 몸소 살 때라야 자유가 오지만우리는 알기는 빨리하고 믿고 실행하지는 않기 때문에 자유를 얻지는 못하고 맙니다.

 

그렇습니다진리는 알게 될 때가 아니라그 진리를 믿음으로 따를 때 자유롭습니다그러니 자유롭지 못함은 믿음이 없는 까닭일 것입니다.

그러기에 자유로워지는 것은 예수님께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시라는 것을 아는’ 데 있는 것 아니라그것을 믿는’ 데 있을 것입니다곧 믿음으로 그 길을 가고그 진리를 받아들이고 따르며생명을 밝혀 사는 데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믿는 자란 바로 그 진리의 길을 걸어가는 자일 것입니다실제로 믿는 바를 따라진리이신 예수님의 길을 걸어가는 자일 것입니다.

그렇게 믿고 실행하는 이에게는 그리스도의 권능이 그가 하는 일에 주어질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약속하십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요한 14,12)

 

오늘여러분이 하는 일에 그리스도의 권능이 이루어지도록 믿음으로 실행하는 일이 되길 바랍니다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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