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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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29일 목요일 성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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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라 [cham3385] 쪽지 캡슐

2017-06-29 ㅣ No.112911

2017년 6월 29일 목요일  성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 대축
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3-19
 13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14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15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16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18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19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수님께서 시몬 바르요나에게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 라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이 복음 말씀을 들을 때마다 
저희 아버님 생각이 납니다. 
아버님 성함이 바로 "베드로 반석(盤石)"이기 때문이지요.

큰 아버님은 이름도 세례명도 그냥  "시몬!",
울아버지는 "베드로 반석!".

태어나면서부터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까지 
그분은 이름 그대로 어김없는 "베드로 반석"이셨습니다.

아버님은 고조 할머님으로부터 이어 받은 신앙의 가정에서 자라 
증조부와 조부의 가업을 이어 질그릇을 만드셨고, 다른 일이라고는 
젊어서부터 교리를 가르치는 일 밖에 달리 해보신 일이 없었지요.

마지막으로 공소를 맡은 13년 동안에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불거나 굳세게
자전거를 타고 온 동리를 돌아 다니시면서  교리를 가르치셨고, 
그 동네 동네마다에 초상이 났다고 하면
신자이거나 신자가 아니거나를 불문하고 
즉시 자전거를 타고 달려가 염을 해 주셨고요...

한 번은 어느 동네에 간경화로 죽은 사람 염을 하고 돌아 오셨는데, 
어찌나 많이 상해 있었던지, 아버님 옷을 빨아도 빨아도 냄새가 없어지지 않았고, 
며칠 동안 온 집안에 그 냄새가 가시질 않아 온식구가 고생을 한 적도 있었네요...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교회'를
주님께서는 베드로 반석 위에 세우셨습니다. 

베드로 반석이신 우리 아버님도 저승의 세력이 절대로 이기지 못하여
어릴 때 우리집에 늘 마귀들린 사람들이 와서 살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지금 꽃동네가 발발했던 금왕성당(예전엔 무극성당)이 공소였을 때, 
첫본당신부님께서 감곡에서 그곳으로 아버님을 먼저 파견하셨는데,  
50년대 말이라 그랬는지 그때는 왜 그리도 마귀들린 사람들이 많았는지, 
허구한 날 그 사람들이 우리집에 와서 살았지요...

마귀들린 사람에게 십자가를 보여주면, 
무서워서 두 눈을 감고 완강하게 손을 내젓던 모습! 

성수를 먹이면 혀를 내밀고  가슴을 쥐어뜯으며 
뜨겁다고 소리지르던 모습이  눈에 보이는듯하네요.

소화데레사 성녀도 어릴적에 마귀를 보았는데,  
어린 자신이 쳐다보는데도 깜짝놀라 숨는 것을 보니
 마귀는 결코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고 하셨지요...

구약의 욥에게 한 짓를 생각해 보십시오. 
욥을 무너뜨리려고 마귀는 별별짓을  다했지만 , 
욥은 결코 지지 않고 하느님의 축복을 받아 
이전보다도 모든 형편이 훨씬 더 좋아졌습니다.

저도 7년 동안은 더 캄캄한 그 소굴 속에 있었는데, 
저를 가장 괴롭혔던 이가 말하기를 
예전에 아버님이 사람들에게서 내쫓았던 
그 무리들이 한꺼번에 저에게 덤비고 있다고... 

그리고 나머지 7년은 좀 더 밝지만 아직은 교회 밖이라 
저승의 세력이 우글거리는 그곳에 있었지만,
저에게 손끝하나 건드리지 못하고 다 물러갔습니다.

그리스도님을 믿고, 세례를 받고, 열심히 사셨던 저희아버님에게나
세상 모든 것 다 버리고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고자
십자가를 지고 가신 주님을 따라 오랜세월 살아 온 저에게조차
저승의 세력은 결코 아무것도 아니었고, 결코 이길 수 없는 존재인데,
하물며 전능하신 분께서 세우시고 늘 지켜주시는 교회를
어찌 이겨 낼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을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이라 고백하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살아 계시는 하느님의 아들이신 분...

그분께서 오늘 이 순간에 우리에게 있어서 살아 계신 분이 아니라면
세계 각처에 사는 그 수많은 사람들이 아마도 바보처럼 살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십자가의 어리석음"과
세상의 논리로는 맞지 않는 "내어줌의 삶"을 요구하시기 때문이지요.

시장에 가면 우리가 내어 준 만큼 받아서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것이 사회정의이지요. 그렇게만 한다면 
아무도 우리가 잘못되었다고 말할 사람이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우리 안에 살아 계신 그분을 바라보는 사람이라면
그것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우리에게 무조건적으로.... 있는 그대로....
전부를 내어 주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그분께서 살아 계시다고 믿는 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에는 참으로 많기에
세상이 이토록 따뜻하다는 것을..... 
사랑이 넘치는 그런 세상임을 느낄 수 있어 너무나도 좋습니다.

오늘도 그 옛날 베드로 사도에게 하셨던 것처럼
그분께서 참으로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이시라고 
고백하는 사람 각자에게 예수님께서는 똑같이 말씀하십니다.

“00, 000 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그 사람이 있는 가정이 바로 교회이며
그 교회는 튼튼한 반석 위에 세워졌기에 절대로 흔들림이 없이 굳건히 세워져
죽음의 힘도 감히 그 가정을 누르지 못할 것이며
하늘나라가 그 가정의 일원인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활짝 열리어
매든지 풀든지 그들이 행한 대로 그대로....
모든 것이... 하늘나라에서 그대로 이루어 질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 논리로 볼 때 
한없이 어리석고 바보스러운 모든 행위들을
마침내 영원한 당신의 나라에서 하나도 남김없이
다 갚아주실 것입니다.

오늘! 이 거룩한 성 베드로와 바오로 축일에
울님들 모두~ 한 사람도 빠짐없이~
"베드로 반석"이 되어 -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 되어 -
"저승의 세력이 감히 이기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 -
"하늘나라의 열쇠"를 거머쥐며
주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그런 사람 되시기를 비오며
첫 새벽 인사 올립니다.

오늘도 주님 사랑 안에서 참으로 행복한 사람 되세요~~^^*

2017년 6월 29일 성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 대축일에
하느님의 보잘것없는 종 박미라 도미틸라 올림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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