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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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제 그림자를 보고도 놀라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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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미 [viamaria] 쪽지 캡슐

1998-12-06 ㅣ No.154

사람은 제 그림자를 보고도 놀라느니

인생에서 안심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랴

돈을 따르수도 건강을 따르수도 행복을 따르수도 있으나

가슴 한 쪽에서는 스산한 바람이 분다.

나에게 주어진 길을 충실히 따라 왔다고 하나

돌아서서 바라다 보는 저 깊은 곳에는

다 이루지 못한 回翰의 그림자가 드리우니

알 수 없는 자락을 붙잡고 살았다는 느낌을 갖는다.

무엇을 위하여 살고 있는가 하는 질문의 앞서서

나는 무엇으로 살려고 하는가 하는 의문

인생이 한 가락 빛으로만 채워지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앞서거니 둬서기니 해 보았자  내 그림자를 밟을 따름이며

허무 하다고 여기기에는 갖으려 하는 것이 너무나 많다.

인간은 제 그림자를 보고도 놀라느니

삶에서 갖을 수 있는 인간의 몫이란 그토록 적은 것이다.

 

<아무도 쫓아오지 않았는데 스스로의 상상에 놀란 다음에 쓴 제 자작시 입니다.

주님을 믿는다고 것도 참으로 주님을 만나지 않고 그분의 승천 후 사람들이 유지해 놓은

형식과 제도만 쫓는다면 저를 살리는 종교가 아니라 제 그림자 일 뿐이라는

생각을 더불어 하면서 94년 겨울의 시를 '오늘의 묵상'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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