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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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저 좀 도와주세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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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 [74.115.139.*]

2006-11-16 ㅣ No.4603

지금 세례성사에 이르는 입문 교리를 하신다고 하셨는데,

 

우선

하느님의 이름으로 맹세하거나 헛되게 부르고 욕되게 하는 것은

하느님을 안 깊이와 주관적 고의성 만큼이나 잘못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느님을 모욕한 모독죄 (blasphemy)에 속하지

성령을 거스린 죄가 아닙니다. 이것은 10계명중 제 2계명에 관한 것입니다.

 

아마도 지금 쯤, 성령을 거스리는 죄는 용서을 못 받는다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나

그 죄의 성격과 종류에 대하여 교리반에서 배우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하여 요약해 보겠습니다:

 

성령을 거스리는 죄는

 

               하느님께 대하여 알면서도, 하느님의 속성에 대한 진리를 보면서도, 고의로 믿음을 거부함 (완고).

               가졌던 믿음을 (어떤 연유로든지) 버리는 것,

               구원의 희망을 저버리는 것  (배반자 유다의 절망),

               죄을 알면서 끝까지 뉘우치지 않는 것,

               죄나 오류를 알면서 고집하는 것,

               고의적 또는 악의적으로 남의 구원을 방해하거나 저주함,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믿지 않거나 거부하는 것....

 

이러한 종류입니다.

 

       논리적으로 보아도 이 죄는 그 자체로 용서를 받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용서받음을 거부하는데

       어떻게 용서를 받나요?  또 그 이전에 용서해 주실 수 있는 분에 대한 믿음을 거부한다면

       무슨 용서도 믿을 수 있겠습니까?

       지옥의 영혼들이 그러합니다. 제 스스로 어두움 속에서 나오지를 않는답니다.

       (비유를 들자면, 지렁이가 햇빛을 거부 하듯이.) (지옥의 방은 빗장이 안에 있다네요. 주님이

       와서 문을 두드려도 안에서 걸어 잠그고 스스로 열어주지를 않는답니다.)

      

       성령은 우리 영혼을 투과하시며, 꿰뚫어 보시고 우리를 위해 탄식하시며 아버지께 간원하십니다.

       그러므로 모든 뉘우침, 개과천선의 의지, 회개(conversion), 하느님을 향해 돌아섬 (metanoia), 기도,

       상처의 치유...  새로운 희망, 사랑...   이러한 모든 것이 성령으로 말미암아, 성령의 활동으로 우리 안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자유의지가 성령을 따르며 협조할 때 뉘우침이 완성되며 죄사함과 치유의 희망을

       품게되고 .....  이렇게 해서 그 열매에 이르러서는 충만한 기쁨으로 완성이 됩니다.

 

그러나 그 반대의 것을 선택하거나 고집한다면?

 

       사람은 앎 (이성) 과 선택 (의지) 사이에 자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느님도 간섭 안하시는 아주

       불가침의 공간입니다.  이 공간 안에 인간의 품위, 존엄성, 무한가치가 담겨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하느님의 모습'을 닮은 인간의 모습 중  '얼굴'에 해당합니다.

 

     하느님은 인간이 잘못을 뉘우치고 구원의 은총을 누리도록 불행도 주시고 타이름도 주시고...  어떤

     깨우침이나 계기를 주시지만 끝내 어떤 뉘우침의 선택을 하도록 강제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자기 오만과 고집에 끝까지 머무를 수가 있고 용서를 받을 자세 쪽으로  나아가기는

     커녕 하느님을 저주까지 할 수가 있습니다.

 

 지금 님이 죄인가 두려워하고 죄의 용서를 안타깝게 여기는 그 자체가 성령의 작용입니다.

성령을 거스리기는 커녕 성령의 움직이심에 협조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용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성사의 문이 열리지 않아서 고백성사를 볼 수가 없습니다. 다시 엄위하신 하느님 앞에 뉘우치시면

되겠고 이러한 오류를 다시 범하지 않도록 자기 옛 습관이나  악습을 잘 성찰해 보시면서 세례성사를

착실하게 준비 하십시오.

 

지금 다른 '나쁜 애'들이 손가락질하는 것은  그 오류의 결과로 외부적으로 남아있습니다.

할 수 있다면 그들과 화해하시고 겸허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좋은 갚음을 주도록 해보십시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하느님 앞의 자신입니다.  하느님은 당신 앞에 의로운 사람의 기도에

무엇이든지 해 주실 수 있습니다. 그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앞으로는 하느님의 이름을 경솔하게 사람들 앞에서 내어놓거나 자기 이득이나 아집에 이용하지

않도록 조심하시고, 이제는 그 반대로 하느님의 거룩하심 앞에 승복하고 하느님 아버지 앞에서 귀여운

아들처럼 기쁨이 되는  그런 희망을 품어 보세요.  함께 기도드립니다. 

 

어떤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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