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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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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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21-07-08 ㅣ No.148156

 

(발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

2021년 7월 8일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복음 마태 10,7-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7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 돈도 지니지 마라.

10 여행 보따리도 여벌 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11 어떤 고을이나 마을에 들어가거든,

그곳에서 마땅한 사람을 찾아내어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12 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

13 그 집이 평화를 누리기에 마땅하면

너희의 평화가 그 집에 내리고,

마땅하지 않으면 그 평화가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다.

14 누구든지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희 말도 듣지 않거든그 집이나

그 고을을 떠날 때에 너희 발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

15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소돔과 고모라 땅이

그 고을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초등학교 다닐 때제가 사는 동네에

커다란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아파트를 짓는다고 합니다.

층수가 자그마치 15,

높아서 엘리베이터까지 설치되는

고급 아파트라고 합니다.

지금이야 15층 하면 그렇게

높다고 하지 않겠지만 당시에는

정말로 높은 층수였습니다.

이 아파트가 세워지고

입주가 시작되면서 친구들과

아파트로 놀러 갔습니다.

이 아파트에는 근사한 어린이

놀이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흙바닥에서 고무공 가지고 놀았던

당시에 이 놀이터는 신세계라

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처음 몇 번만

들어갈 수 있었고얼마 뒤부터는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외부인 출입 금지라는 팻말이

세워지면서 우리의 아파트 입장도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머니에게 우리 집도

아파트로 이사 가자고

졸랐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아파트 내에 외부인이

들어가기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거주민만을 위한 공간이라는 것입니다.

솔직히 아파트 단지 내 정원만 개방해도

굳이 공원을 만들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내 것이라는 생각,

남과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의 부재가

중복 투자를 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사랑의 마음나눔의 마음이

우리 모두를 풍요롭게

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이기적인 욕심이

우리를 계속해서 갈라놓습니다.

제자들을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그런데 제자들을 받아들이지 않는 집이나

고을에 대해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그 집이나 그 고을을 떠날 때에

너희 발의 먼저를 털어 버려라.”

발밑의 먼지를 터는 것은

고대 근동 사람들이 결별의 뜻으로

하던 몸짓이었습니다부당한 고을,

복음을 받아들이기에 합당하지 않은

고을에서는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겠다는 뜻입니다그리고 심판의 날에

외면받을 수밖에 없음을 이야기하십니다.

주님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우리 역시

구원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사랑의 마음나눔의 마음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오로지 자기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으로

주님의 자리를 비워나갑니다.

그래서 구원에서 제외되는 것입니다.

주님을 받아들이는 삶을 사십니까?

아니면 주님을 거부하는 삶을 사십니까?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들에게만

집중하고 있으면절대로 주님과

함께할 수 없습니다그러나 주님의 뜻을

실천하면서 사랑하며 사는 사람에게는

주님과 함께하면서 영원한 생명이라는

구원의 영광을 얻게 될 것입니다.

어떻게 또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할까요?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사람들은 말한다어떤 일들은

용서받을 수 없다고혹은 자신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하지만 우리는 용서한다.

(앨리스 먼로)

주님만이 진정한 자유를 주십니다.

신부님은 행복하세요?

]기도생활독신생활,

하느님께 구속되는 삶이 힘들지 않아요?”

정해진 시간에 미사와 기도를 해야 하고,

독신을 지켜야 하며교회의 장상에게

순명해야 합니다누구는 이를

자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를 지키는데 힘들다고

생각했던 것은 신학교에 들어간

첫해뿐이었습니다오히려 이 안에서

영적인 자유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자유의 억압은 어쩌면 이런 것이 아닐까요?

신학생 때부터 얼리어답터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새로운 기계를 가장 먼저

사용해보는 것을 기쁨으로 여겼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습은 신부가 되어서도

계속 이어졌지요지금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라는 것이 처음 나왔을 때,

매스컴에서 광고가 대단했고 이를 보면서

저 역시 빨리 사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했습니다낭비라는 것을 알면서도

사고 싶다는 생각이기도할 때와

묵상할 때도 계속되었습니다.

소유하고 싶다는 생각에 생각의 자유를

가질 수가 없었습니다해야 할 일에

충실하지 못한 것은 당연했지요.

주님만이 영적으로 또 육적으로 자유를 주십니다.

세상의 것은 더욱더 자신을

세상에 구속하게 할 뿐입니다.

(진정한 자유를 주시는 주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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