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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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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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ayo98060] 쪽지 캡슐

2007-09-10 ㅣ No.30030

 
2007년 9월 10일 연중 제23주간 월요일
 
 


I ask you, is it lawful to do good on the sabbath
rather than to do evil,
to save life rather than to destroy it?”
(Lk.6.9)
 
 
제1독서 콜로새 1,24─2,3
복음 루카 6,6-11
 
얼마 전이었습니다. 새벽미사를 끝내고 교우들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러 근처의 해장국집에 갔습니다.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그 근처의 24시간 영업을 하는 식당에서 한 쌍의 인상적인 연인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둘 다 완전히 만취된 것으로 보이더군요. 그리고 테이블에는 소주 8병과 조금 남은 음식이 어지럽게 있었습니다. 그때의 시간이 아침 8시…….

‘밤새 술을 마셨나? 이 시간까지 술을 마시고, 사람들은 일하지 않나? 무슨 술에 원수졌다고 저렇게까지 마실 수 있지?’

저뿐만이 아니라,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이 연인을 보면서 눈살을 찌푸리더군요. 그만큼 이들의 모습은 긍정적인 모습이기보다는 부정적인 모습이라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문득 이러한 생각이 들어요. 나의 모습은 과연 사람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설까?

이 문제에 대해서 묵상하면서, 나 역시 이 연인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것이 있다면, 그들의 모습은 눈에 보이는 것이고 나의 모습은 가려져 있다는 것이지요. 어쩌면 내 마음의 모습은 그들보다도 더 흉하지 않을까 라는 반성도 해봅니다.

스스로 이렇게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그리고 보다 더 겸손한 마음, 보다 더 주님의 뜻에 맞게 사는 사제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여 봅니다. 왜냐하면 나는 옳고 남은 옳지 않다는 모습은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율법학자와 바리사이의 위선적인 모습을 닮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안식일 법을 항상 강조했지요. 다른 것은 몰라도 이 안식일 법은 6일 동안 세상을 창조하신 뒤 갖는 거룩한 주님의 날이기에 반드시 잘 지켜야 한다고 사람들에게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모습은 거룩하게 안식일을 지낸다기보다는 꼬투리 잡기에 바쁩니다. 그래서 거룩한 주님의 날에 사랑으로서 사람을 치유하셨다는 사실은 기억하지 못하고, 단순히 ‘일했다’는 사실에만 주목하면서 예수님을 단죄하려는 생각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은 올바르기에 이러한 단죄는 너무나 당연하다고 하지요.

내가 옳다면 남도 옳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또한 스스로 완벽하다는 것은 완벽한 하느님의 영역을 침범하려는 또 하나의 욕심이라는 것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이 세상을 살면서 나쁜 모습, 부정적인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습에 대해서 판단하고 단죄하기 전에 우선은 기도하셨으면 합니다. 이 모습이 예수님께서 보이신 복음적인 모습이 아닐까요?


나쁜 모습, 부정적인 모습에 대해서 기도합시다.




모두가 죄인입니다('감동의 새벽편지 ' 중에서)


 
옛날 한 법관이 재판을 심사 분류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 재판 서류를 보고는
피가 멎는 듯 하였다.
이름이 자기의 아들과 같았다.

주소를 보고는 기절할 뻔했다.
그 죄인은 바로 자신의 아들이었다.
죄명은 살인강도였기에 법대로 하면 사형이다.

아버지는 법대로 공정하게 집행해야 했으며
법관인 아버지는 결국 판례대로 사형을 선고했다.
얼마 후... 아들이 사형당하기 전날 밤
아버지는 법복을 입고,
아들이 있는 감옥을 찾았다.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 얼싸안고
한참을 울고난 후..
아들에게 당부했다.

“이것은 나의 마지막 유언이니 꼭 들어라.
네가 나의 이 법복을 입고 나가라.
너의 죄 값을 내가 다 지고 간다.
너는 이제 죄 없는 자유인이다.
너의 죄를 내가 대신 다 짊어졌다.
그리고 더 이상 너는 죄가 없다."

아버지와 아들은 결국 서로의 옷을 바꿔입었다.

법복을 입은 아들은 자유롭게 감옥을 나갔고,
죄수복을 입은 아버지는 다음날 사형을 당했다.
 
 
The scribes and the Pharisees watched him closely
to see if he would cure on the sabbath
so that they might discover a reason to accuse him.
But he realized their intentions
(Lk.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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