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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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09 - 부활 제4주간 화요일 복음 묵상 - 경규봉 가브리엘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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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현 [kjh2525] 쪽지 캡슐

2017-05-09 ㅣ No.111921




2017
05 09 () 가해 부활 제4주간 화요일 복음 묵상



사도행전 11,19-26
요한복음 10,22-30


경규봉 가브리엘 신부님


< 모두 굳센 마음으로 주님을 의지하라 >


스테파노 사건으로부터 시작된 박해(8,1-4)로 인하여 예루살렘에 모여 있던 신도들은 페니키아, 키프로스, 안티오키아 등지로 피신하였으며, 그 결과 그 지방에 사는 유대인들에게도 복음이 전해졌다.

특히 안티오키아에 사는 이방인들에게도 복음이 전파되었는데, 안티오키아는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의 전초 기지가 되었다(13). 안티오키아는 시리아의 수도로서 기원전 300년경에 세워진 도시이다. 이 도시는 기원 1세기 무렵에 로마 제국 안에서 로마, 알렉산드리아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도시로 인구가 약 50만에 달하며, 그 가운데 1/7정도가 유대인들이었다.

이 도시는 이방인 개종자의 할례 문제에 관한 논쟁이 처음 있었던 곳이기도 하지만(15,1-2; 갈라 2,11-21), 그리스도인이 처음으로그리스도인이라는 명칭으로 불리어진 도시이기도 하다(11,26).

이처럼 중요한 도시였기 때문에 예루살렘 교회에서는 이들을 위하여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바르나바를 파견하였다. 바르나바는 키프로스 섬 출신으로서 원래 이름은 요셉이었으나 설교를 잘하여 바르나바(예언의 아들이란 뜻)라고 불리어졌다(4,36). 그는 자신의 소유를 팔아 교회에 봉헌했으며(4,37) 회심한 바오로를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에게 소개했던 사람이기도 하다. 또한 그는 바오로의 전교 여행에 동행하며 바오로를 돕는 등 복음을 전하는데 앞장섰다(15,12).

바르나바는 하느님의 은총이 신도들에게 내린 것을 보고 기뻐하면서, “모두 굳센 마음으로 주님을 의지하라.”고 격려하였다(23). 바르나바의 말씀은 그리스도교의 핵심적인 메시지로서 예수님을 삶의 중심이 되게 하라는 가르침이다. 예수님만이 모든 삶의 원리이며 기준이므로 모든 종교적 율법이나 유대교적 전통들로부터 자유롭게 되어 예수님께로 돌아오고 오직 예수님만을 규범으로 삼고 살아가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때때로 여러 가지 유혹이 밀려오고, 의심이 들더라도 굳센 마음으로 오직 주님만 믿고 의지하며 삶의 중심으로 살라는 가르침이다. 안티오키아 교회는 참으로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임을 이방인들로부터 인정받았기에 그들로부터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어지게 되었으며, 나아가 예루살렘 교회로부터 교회 설립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따르고 무엇보다도 주님을 우선으로 하는 사람이다. 그 어떤 사람이나 그 어떤 것보다도 주님을 가장 먼저 사랑하고, 주님을 첫 번째 자리에 두는 사람이며, 주님께 의지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생각이나 뜻을 따르기보다 주님의 뜻을 따르고, 세상 사람이나 재물을 믿고 의지하기보다 주님을 믿고 의지하며, 세상으로부터 인정받으려고 하기보다 주님으로부터 인정받으려고 하는 사람이다. 모든 생각과 판단, 행동의 기준을 주님으로 하고, 주님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이다. 주님만을 바라보고 희망하며, 주님으로부터 기쁨을 찾는 사람이다. 오늘, 이처럼 주님께 의지하고 주님만을 따르는 참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기도하자.


경규봉 가브리엘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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