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본 이상한 한국말
"얘야~ 손님 받아라"
손님을 받는다?
손님을 던지기라도 한단 말인가?
받긴 뭘 받지?
음..
한국은 음식점에서 손님을 받을 때
입구에서 안아다가
음식점 안으로 던져버리나 보다.
무섭다. 조심해야지.
"엄청 애먹었다"
어라? 뭘 먹는다구?
애를 먹어?
그렇다
한국에서는
애를 흔히 먹는가 보다.
아~
개를 잡아다 먹는다는 얘기는
익히 들어왔지만
설마 애까지 잡아먹을 줄이야...
정말 엽기적인 민족이 아닐 수 없다.
"뜨거운게 시원한거다"
한국인은
참으로 말을 이상하게 해댄다.
나는 근처에도 못가는
엽기적이고도 살벌하게 뜨거운,
그리고 매운 그 찌개를 떠 먹으면서도
연실 아~ 시원하다를 연발하는 것이다.
도대체가 알 수가 없다.
언제 뜨겁고
언제 시원하다고 말을 해야 할지
나는 아직도 모른다.
"한턱 내려면
항상 일발장진 해야 하는 한국인"
'야~ 니가 쏴라'
'뭔소리, 오늘은 니가 좀 쏴라'
이노무 한국인들은
뭘 먹기 전엔 일발장진부터 하나부다.
그러고는 누가 방아쇠를
당길지 대충 실랑이를 펼친 후
이윽고 총질(?)을 하러간다.
조심 해야겠다.
언제 누가 나를 쏠지 모른다.
모르긴 몰라도
언제부턴가 한국도 총기소지가
자유로워 졌나부다
"애를 그냥 먹진 않는다"
아 왜이리도 애를 태우는가?'
아~ 이젠 애를 먹어도
그냥 먹지 않는다.
이젠 아예 애를 그슬려서 먹는다.
애를 태운다..??.
이노무 한국인들은 도대체
어떻게 지구상에서
번듯하게 다른 나라와
어우러지면서 잘 들 살아왔는지
그 자체가 미스테리가 아닐 수 없다.
아직 애를 태우는 장면을
목격하진 않았지만
아마도 그걸 보게 되면
나는 구역질을 하루종일 해댈 것 같다.
제 발 내앞에서 애를 태우는 한국인이
나타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를 제발 죽여주세요"
미장원이란 델 갔다.
잘 못 들어왔다.
전부 정신병과 관련된
사람들이 있는 듯 하다.
하나같이
죽여달라 살려달라 애원이다.
'내 뒷머리좀
제발 죽여주세요. 부탁이예요'
'내 앞머리 만큼은
그냥 제발 제발 살려주세요~~'
죽여달라는 그녀의 표정은 의외로
행복하기까지 보인다.
헤어드레서가 가위를 들고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가기도 전에
나는 미장원을 빠져나왔다.
문 앞의 까만 봉투에
머리카락 같은 것이
삐죽 나와있는 것을 보았다.
아마도 그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가지가
들어 있는 것이었을까?
오늘 또하나 배웠다.
이노무 한국에는
공식적으로 청부살인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있었던 것이다.
"때려, 때리자구"
한번은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런 말을 들었다.
야..밥 때릴래?'
잠깐만 전화 먼저 때리고...'
아흐~~
이거 또 뭐란 말인가?
이번엔 정말로 내가 미치겠다.
밥을 때리는 건 뭐고
전화기를 때리는 건
또 뭐란 말인가?
어떻게 때리는 것인지
구경하고 싶었다.
전화기를 때리는 모습은
그저 보턴 누르는 것 말고는
아직까지 목격한 장면이 없다.
사실 밥을 때리는
장면을 보고 싶었다.
뭘로 때릴까?
그냥 손으로 때릴까?
아니면 야구방망이로
때리는 것일까?
왜 때리는 것일까?
다음번엔 꼭 구경하는
기회를 가져야 겠다.
"도둑이 칭찬받는 한국"
식당엘 갔다.
밥을 때리는 사람을
구경해보기 위해서였다.
식사를 다 마칠 즈음에도
밥을 때리기 위해
나타나는 한국인은 아직 없었다.
아~ 얼마전의 그 사람들은
안 나타나는 것일까?
밥 때리다가 혹시 폭력범으로
잡혀들어간 것일까?
암튼 잊기로 했다.
이 때 저쪽편에서
종업원으로 보이는 사람과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간의 대화가 들렸다.
난 또 그들의 대화 때문에
가뜩이나 혼란스러워지는
이노무 한국말에
돌아버릴 것 같았다.
"응? (식탁) 다 훔쳤냐?"
네..
완전히 흔적없이 다 훔쳤습니다.'
'그래 잘했다. 쉬어라'
훔치고 칭찬받는다.
그 종업원 녀석은 입이 헤 벌어진다.
주인도 흡족해한다.
등까지 두드려 준다.
정말 엽기적인 한국어다.
|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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