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일 (토)
(홍) 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신앙상담 신앙상담 게시판은 비공개 게시판으로 닉네임을 사용실 수 있습니다. 댓글의 경우는 실명이 표기됩니다.

q Re:하느님의 자녀되기 참 어렵습니다.

인쇄

비공개 [199.66.111.*]

2016-05-31 ㅣ No.11196

저는 미국에 있는 한인 공동체 사무실에서 일하며 한국식 교적 시스템의 효율성에 대하여 늘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조사해 본 바로는 교적 시스템은 세계적으로 한국 교회가 유일하게 택하고 있는 관리 시스템으로서 교회법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주민등록이라는 게 없는 미국에서는 신자 전출입시에 교적이 오가지 않습니다. 그냥 새로 옮긴 성당에 아주 간단한 신자 등록 양식만 적어 내면 됩니다. 그 양식에는 가족의 영세 여부만 O X로 표하면 되지 세례 본당이나 날짜 등을 기입하지는 않습니다. 첫영성체, 견진성사나 혼배성사를 받을 경우에는 영세본당에서 세례증명서를 발급받아서 제출하면 됩니다. 그러면 새로운 성사를 거행한 성당에서는 영세 본당에 그 사실을 통보하여 영세 대장에 그 내용을 기입하도록 하지요. 일년에 한 번 미국 교구에서는 지역 담당 신부님께서 각 본당을 방문하여 각종 성사 대장을 감사하여 기재 사실의 적절성을 확인합니다.

 

미국 내 한인 공동체에서도 대부분 미국식 시스템을 택하지만, 일부 공동체에서는 한국식을 고집하여 미국에 존재하지도 않는 교적을 전출 성당에 요구하여 공동체 간에 다툼이 일어나기도 하고 중간에 낀 신자는 괴롭고..."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르라"는 속담도 있는데 왜 그리 답답하게 고집을 부리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아는 어떤 분은 새 한인성당에서 한국에서 받은 각종 성사 증명서를 받아 오라고 요구하는 바람에 괴로워하다가 결국 냉담해 버리더라고요. 혼배성사까지 받은 분들에게 왜 이전 증명서를 떼어 오라고 했는지 이해되지 않습니다. 교회가 신자를 위해 행정 시스템을 간편하게 바꾸는 걸 생각해 볼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만큼은 행정 만능주의를 버리고 탈 관료화해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원글 올리신 분의 글을 읽으며 무척 화가 났습니다. 성당 당국은 신자들이 편하게 신앙 생활을 하도록 도와 드려야지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을 복잡하게 만들어서 신자를 불편하게 만들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일 때문에 신자가 성당을 떠나게 된다면 그 죄를 어떻게 감당하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무실 직원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교회법 운운하는 건 말도 안됩니다. 혹시 그 직원이 이 글을 보신다면 제발 교회법 어디에 한국식 교적 시스템에 대한 언급이 있는지 알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975 4댓글보기

신고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