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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토 효과(Roseto Eff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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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량 [narcciso] 쪽지 캡슐

2015-06-19 ㅣ No.3362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로제토 효과(Roseto Effect)




함께하면 행복하고 함께하면 장수한다고 한다. 로제토 마을에 대한 연구 결과 공동체와 건강의 연관성을 보여주었고 공동체마을에서 장수하는 사람이 많이 나오는 현상을 발견했다. 사회적 결속(Social Cohesion)과 사회적 지지(Social Support)의 로제토 공동체가 인간의 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 현상을 로제토 효과(Roseto Effect)라고 부른다.

로제토는 미국에 건너온 이민자들이 살던 이탈리아 남부 지역의 이름이다. 기아와 가난에 시달리던 이탈리아 로제토 주민들은 미국 펜실베니아에 정착하며 자신들의 새로운 마을을 로제토(Roseto)라고 불렀다.

로제토 주민들을 진료하던 의사들은 신기한 현상을 발견하게 된다. 로제토에서는 유달리 심장병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적다는 점이다.  당시 미국에서는 남성의 심장마비 사망률이 높았기 때문에 의문을 품은 사람들이 로제토 마을과 인근 지역의 심장병 사망률을 비교하는 연구를 시작했다.

조사를 해보니 로제토 마을은 사망률 자체도 매우 낮을 뿐만 아리라 사망 원인 역시 대부분 자연사였다. 마을 사람들의 식단을 비롯해 유전적 요인, 지역적 특성 등을 연구해보았지만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로제토 사람들이 건강한 원인은 현재 명확하지 않다하여 연구 결과 논문에 묘사할 정도로 조사는 실패였다.

그러다 로제토 사람들이 삶을 즐기는 방식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로제토 마을은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모인 공동체였다. 그들의 삶은 즐거웠고 활기가 넘쳤으며 꾸밈이 없었다. 로제토 공동체는 계층이 없는 소박한 사회였으며 서로를 신뢰하고 서로 도와주었다. 가난한 사람들은 있었지만 진정한 가난은 없었다. 이웃들이 빈곤한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주었기 때문이다.

1964년에 출판된 로제토 마을의 심장병을 다룬 논문에서 로제토 마을의 사회적 요인이, 공동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상호부조 하는 문화가 심장병을 예방한다는 주장이 담겼다. 그러나 당시에는 인정받기 어려운 주장이었다. 이때 로제토 효과(Roseto Effect)라는 말이 생겨나고 브룬(Bruhn) 박사와 울프(Wolf)박사의 꾸준한 연구가 결정적이었다. 1993년 "The Power of Clan: Tje Influence of Human Relationships on Heart Disease(공동체의 힘: 인간 관계가 심장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출판한 것이다.

1960년대를 지나면서 로제토 공동체가 붕괴한다. 자본주의적 이념이 마을에 깊게 침투하고 공동체에 대한 기여보다는 개인의 삶을 우선으로 생각하게 되었고 젊은이들은 공동체 문화를 답답하게 생각하기 시작했으며 대학 진학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떠났고 학교 졸업 후 전문직을 얻어 로제토로 돌아오지 않았다. 공동체의 붕괴와 함께 로제토의 심장병 사망률은 점점 올라가고 1970년에는 1940년에 비해 대략 2배 가까이 증가하였다. 전통적인 공동체 의미에서의 로제토 공동체는 역사 속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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