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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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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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ayo98060] 쪽지 캡슐

2010-02-03 ㅣ No.52812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2월 3일 연중 제4주간 수요일
 
 
 “Where did this man get all this?
What kind of wisdom has been given him?
What mighty deeds are wrought by his hands!
Is he not the carpenter, the son of Mary,
and the brother of James and Joseph and Judas and Simon?
And are not his sisters here with us?”
And they took offense at him. 
(Mk.6.2-3)
 
 
 
제1독서 사무엘 하권 24,2.9-17
복음 마르코 6,1-6
 
 
어제는 하루 종일 비몽사몽으로 지낸 것 같습니다. 할 일은 많은데 너무나 피곤해서 어떻게 할지 모를 지경이 되어 있었지요. 왜냐하면 전날 잠을 한 숨도 못 잤거든요. 아마 저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은 제가 잠을 못 잤다는 말에 의아해 하실 것입니다. 머리만 닿아도 잠들어 버리는 저의 좋은 습관(?)을 사람들은 너무나도 부러워 하셨지요. 저 역시 커피를 마시면 잠이 오지 않는다, 잠이 오지 않아서 계속해서 양의 숫자를 세었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을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너무나도 잘 자니까요.

그런데 제가 바로 이 모습이 된 것입니다. 잠을 아무리 자려고 해도 오지 않고, 오히려 점점 정신이 또렷해지는 것입니다. 결국 책도 읽고 글도 쓰고 기도도 하다가 밤을 하얗게 새우고 말았지요.

이렇게 잠이 오지 않았던 것은 신경 쓸 어떤 일이 있어서였습니다. 잠들기 직전 어떤 한 사람이 생각났고, 그 사람에 대한 생각으로 잠을 못 잔 것이지요. 솔직히 그냥 지나갈 수도 있는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골똘히 생각하다보니 괜히 화도 나고 그 사람의 부정적인 모습들이 계속 떠올려지면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다른 이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은 나부터 힘들어지게 만듭니다. 정말로 그렇지요. 누군가가 미워질 때, 내 마음이 정말로 편해질까요? 아닙니다. 내가 미워하는 그 사람은 아무 일 없이 잘 사는 것 같은데, 나의 마음은 완전히 지옥입니다. 저 역시 어떤 한 분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잠도 못자고 결국 내 자신을 스스로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있는 그대로 예수님을 받아들였으면, 예수님의 놀라운 기적과 좋은 말씀을 더 많이 체험할 수 있었겠지요. 그러나 그들은 일단 부정적인 생각으로 예수님 앞에 나아갑니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을까? 저런 지혜를 어디서 받았을까? 그의 손에서 저런 기적들이 일어나다니!”

이러한 부정적인 생각들이, 결국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못마땅하게 여기는 모습을 간직하도록 만듭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예수님께서 더 이상 기적을 일으키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믿음 없는 부정적인 마음이 가득한 곳에서는 기적을 일으킬 수 없었다고 복음은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좋은 말씀을 듣고 싶습니까? 또한 예수님의 놀라운 기적을 체험하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내 안에 있는 부정적인 생각들을 모두 버리고 주님만을 믿으면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때 나 역시 이 세상을 기쁨 안에서 살 수 있습니다.




운명은 기회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이다.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성취하면 되는 것이다.(윌리엄 J. 브라이언)




오타의 교훈(최규상, ‘사랑밭 행복편지’ 중에서)

두 번째 책이 나왔을 때 바쁜 일정 때문에 미처 원고의 교정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책이 출간되었을 때 여기 저기 오타를 발견하고는 마음이 너무 불편해 아내에게 짜증을 냈습니다.

"에이 짜증나. 어떻게 편집을 봤기에 오타가 이렇게 많아? 이런 오타는 전적으로 출판사의 책임이야."

그러자 아내가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자기야. 이렇게 멋있고 완벽한 책에 그까짓 오타 몇 개 가지고 왜 그래?"

아내의 한마디에 튀어나오던 내 입술은 다시 원위치 했습니다. 칭찬과 격려란 이렇게 생각을 전환시키는 최고의 힘입니다. 생각뿐만이 아니라 입안에도 기분 좋은 전진기어 하나 달아야겠습니다.
 
 
 
 
Shio - Memory Of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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