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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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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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ayo98060] 쪽지 캡슐

2010-05-28 ㅣ No.56100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5월 28일 연중 제8주간 금요일
 
 
 
 
“Rabbi, look!
The fig tree that you cursed has withered.” 
(Mk.11.21)
 
 
 
 
제 1독서 1베드로 4:7-13
복음 마르코 11.11-26
 
 
 한 고승이 지인의 잔치에 초대되어 갔습니다. 그런데 정성스럽게 차려진 많은 야채 요리 가운데 한 요리에 돼지고기가 섞여 있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고승과 함께 간 제자는 일부러 고기를 골라내어 주인에게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고승이 얼른 자신의 젓가락으로 고기를 숨기는 것이 아니겠어요? 제자가 다시 돼지고기를 골라내자 고승이 또 고기를 숨기면서 제자의 귀에 이렇게 속삭입니다.

“네가 또 고기를 골라내면 그때는 내가 그 고기를 먹어버리겠다.”

그 말에 제자는 더 이상 고기를 골라내지 않았지요. 잔치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제자가 물었습니다.

“스승님, 그 집 요리사는 우리가 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텐데 왜 야채 요리에 돼지고기를 넣었을까요? 저는 이 사실을 주인에게 알려 주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러자 고승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고의든 아니든 실수를 할 수 있는 법이다. 만약 주인이 알았다면 그는 분명히 화를 내며 여러 사람들 앞에서 요리사를 망신주거나 해고했을지도 모르지. 고기를 먹는 한이 있더라도 그런 일은 내가 바라는 일이 아니니라.”

이치에 맞게 처신하는 것이 옳아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이치에 맞지 않는 행동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대할 때가 참으로 많아 보입니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용서와 사랑을 간직했을 때, 그 자리에는 기쁨과 감동이 함께 할 것입니다. 바로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이 이렇게 어떠한 상황에서도 늘 용서와 사랑을 간직하는 사람이 되길 원하십니다. 때로는 그렇게 생활하면 어리석어 보이고 우둔해 보이기까지 할 것 같은데, 하늘에 계신 하느님께서도 원하시는 사실이 바로 용서와 사랑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세상의 어리석고 우둔한 사람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 것을 말씀하십니다.

대충 대충 살지 않고 철저하게 살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오늘 복음을 통해서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십니다.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이유때문이지요. 그런데 열매를 맺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이지요? 바로 무화과 철이 아니라고 성서는 이야기 합니다. 때가 되면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것은 자연의 순리이며 상식이지요. 따라서 무화과나무는 지극히 정상적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 자연의 순리에 역행하는 말씀을 하십니다. 즉, 지금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인데도 불구하고, 열매를 맺지 못한다고 저주하신다는 것이지요.

자연의 순리에 역행하려는 예수님의 행위를 이해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이 행위를 통해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앞에 나아가는데 이 세상의 원칙을 뛰어 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시기 위함인 것입니다. 이 세상 사람들처럼 똑같이 사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보다 더 의미 있는 삶을 살지 않고서는 우리 역시 그 무화과나무처럼 말라 버릴 수 있음을 경고하시는 것입니다.

아직도 남들처럼 그냥 대충 대충 살겠습니까? 아닙니다. 이제는 자신의 행동에 책임질 수 있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물론, 나의 구원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남들보다 조금만 더 열심히 삽시다.






 인생의 목표(희망 가게중)

 세계적인 곤충학자인 '장 앙리파브르'가 날벌레들의 생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던 중 매우 중요한 사실을 하나 발견할수 있었다고 합니다. 즉, 날벌레들은 아무런 목적도 없이 앞에서 날고 있는 날벌레들의 뒤만 따라 다닌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어떤 방향이나 목적지도 없습니다. 그저 그냥 돌기만 할 뿐입니다. 그래서 파브르는 빙빙 돌고 있는 바로 밑에 먹을 것을 갖다 놓아 보았습니다. 하지만 날벌레들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앞의 날벌레의 뒤만을 쫓으면서 계속 돌기만 했고 이렇게 무턱대로 7일 동안이나 돌던 날벌레들은 결국 굶어서 죽는다고 합니다.
 
 이런 날벌레들의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어리석은 벌레들인가?' 라는 생각이 저절로 생기지 않습니까?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파브르가 관찰한 날벌레 같은 모습으로 아무런 목적도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전체 인류의 87%에 이른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여러분도 이 87%안에 들어있는 것은 아닌가요? 이렇게 아무런 목적도 없이 살아가는 모습은 결코 행복한 삶이 아닙니다.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지 못하고 마치 객인양 살아가는 사람들, 주체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고 남들의 말에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사람들, 어떤 목표없이 하루하루를 마지못해 살아가는 사람들......
 
 이런 모습이 결코 좋아 보이는 모습, 즉 행복한 모습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내 모습이 이렇게 남들에게 좋지 않은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그리고 자신 스스로도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이제 나의 모습이 아무런 목적 없이 살아가는 87%에서 벗어날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대신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13%의 멋진 모습을 간직해야 합니다. 그때 우리들은 보다 더 기쁘고 행복하게 이 세상을 살아갈수 있을 것입니다.
 
 
 
 
you are the sunshine of my life - Lisa 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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