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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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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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복 [sskk130] 쪽지 캡슐

2010-08-02 ㅣ No.57715

      
      
      " 낡은 숲 "        
      


      동편 해 산을 넘으면 달아나는 어두움 게으른 혼 산 안개도 서두른다. 무자비한 포은에 준비 못한 대지는 대안 없이 끓고 끝없는 출혈에 시든 잎사귀 발목까지 늘어진 풀 잎 철저히 유린당해도 해지면 숨 쉬리라 속으로 숨긴 자존만 더위를 마신다. 참회도 잊은 벌목꾼 베어낼 나무는 산정으로 달아나고 눈 가린 수종 개량 목 풀 더미 속에서 잠을 잔다. 큰일 낸 아카시아 게슴츠레 흘린 군침이 너부러졌는지 길을 가면서 겨울 산을 보면 안다 늘어난 민둥산


      / 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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