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4일 (월)
(백)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그의 이름은 요한이다.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스크랩 인쇄

이미경 [ayo98060] 쪽지 캡슐

2010-09-15 ㅣ No.58604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9월 15일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Standing by the cross of Jesus were his mother
and his mother’s sister, Mary the wife of Clopas,
and Mary Magdalene.
(Jn.19.25)
 
 
 
제1독서 히브 5,7-9
복음 요한 19,25-27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포기하려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겁도 나고, 또 나에게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되면 쉽게 포기하려 합니다. 하지만 이 순간을 극복할 때,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음을 저의 체험을 통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때 처음으로 자전거를 배웠습니다. 그런데 넘어지지 않고 간신히 앞으로만 갈 정도의 실력만 있을 때, 그만 크게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그 뒤로 성인이 될 때까지 자전거를 타지 않았습니다. 괜히 겁이 났거든요.

그러다 몇 년 전 강화도의 갑곶순교성지에 있을 때입니다. 강화도에 살게 되면서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저도 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겁이 나는 것도 있었지만, 어렸을 때 타보고 안탔었기 때문에 과연 탈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과 함께 이렇게 나이 들어서 자전거를 잘 타지를 못한다면 창피하지 않을까 라는 부끄러움이 자전거 타는 것을 방해했습니다.

용기를 내어 자전거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처음 타는데, 조기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그때 알았지요. 어렸을 때 잠깐 탄 것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저는 별 어려움 없이 혼자서 자전거를 탈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뒤 사고가 나고 말았습니다. 농로길에서 자동차의 사이드미러에 부딪혀서 눈두덩에 처박히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왼손 뼈가 3대, 오른손 뼈가 4대 부러지는 큰 사고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 뒤 자전거를 탄다는 것이 너무나 겁이 났습니다. 도로만 나가면 혹시 차가 나를 덮치지 않을까 라는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이런 제가 한심하게 생각되면서, 만약 이번에도 두려워 포기한다면 분명히 평생 자전거를 타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깁스를 풀자마자 곧바로 부산까지 가는 자전거 여행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여행이 끝난 뒤 두려움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물론, 이 세상을 살아가는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만약 그때 포기했다면 어떠했을까요? 이 모든 소중한 체험들을 가질 수 없었겠지요.

고통과 시련의 시간들. 어쩌면 나를 성장시키는 은총과 축복의 시간이었습니다. 성모님 역시 고통과 시련의 시간을 경험하지 않았을까요? 아닙니다. 우리보다도 더 큰 고통과 시련 속에서 울부짖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사랑하는 아들의 죽음을 직접 목격할 때의 아픔은 얼마나 컸을까요?

그러나 커다란 고통과 시련이 분명한데, 주님께서는 이를 통해서 더욱 더 성장시킵니다. 성모님을 우리들의 어머니가 되심으로 인해 우리들은 커다란 축복을 받을 수 있게 되었으며, 성모님께서는 이 모든 고통과 시련을 통해 하늘의 영광을 받으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고통과 시련을 주신다고 불평하고 원망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은총과 축복을 주십니다. 인간의 눈으로 보기에 고통과 시련으로만 보일 뿐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때 숨 쉬는 매 순간을 큰 기쁨과 함께 간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삶은 첫 번째 선물이요, 사랑은 두 번째요, 서로 이해함은 세 번째니라(마지 피어시).




소년의 지혜(존 템플턴, ‘열정’ 중에서)

어느 대도시의 퇴근 시간. 큰 트럭이 지하로 입구에 꽉 끼는 사고가 났다. 얼마나 꽉 끼었던지 차는 앞으로도 뒤로도 움직이지 못했다. 운전사는 지하로 입구와 자동차 지붕 사이에 몇 센티미터쯤 틈이 있다고 짐작했던 것이다.

몇 분 뒤 경찰이 출동하고 구경꾼이 모여들었다. 기술자들은 트럭을 빼낼 궁리를 했다. 한창 소란이 벌어지는데 한 소년이 트럭 운전사한테 말을 건넸다.

“아저씨, 제가 차를 빼낼 방법을 알려 드릴까요?”

운전사가 같잖다는 듯 말했다.

“됐다. 꼬마야. 어른들이 알아서 할 거다.”

그러자 소년이 말했다.

“타이어에서 공기를 빼면 돼요.”

얼마 뒤 전문가들도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 타이어에서 공기를 빼자, 지하로와 차체 사이에 몇 센티미터쯤 틈이 생겨 트럭을 무사히 빼낼 수 있었다.


 
 
 
 True Love
 
 


1,213 1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