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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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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ayo98060] 쪽지 캡슐

2010-10-26 ㅣ No.59509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10월 26일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What is the Kingdom of God like?
To what can I compare it?
It is like a mustard seed that a man took and planted in the garden.
When it was fully grown, it became a large bush
and the birds of the sky dwelt in its branches.”
(Lk.13.19) 
 
제1독서 에페소 5,21-33
복음 루카 13,18-21
 
다시 오랜만에 인사를 올립니다. 어떤 신부님을 만날 일이 있어서 제주도에 갔다가 어제 돌아왔습니다. 날씨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좋은 곳을 구경하고 좋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더불어 맛있는 요리도 먹을 수 있어서 금상첨화였지요. 이렇게 좋은 시간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아울러 숙소와 음식을 제공해주신 표선 성당의 주임신부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이 지면을 통해서 올립니다. 그러면 오늘의 새벽 묵상 글을 시작합니다.

지난 토요일 아침, 제주도로 떠나기 위해 공항으로 갈 때의 일입니다. 비행기 시간이 오전 9시라서 서두른다고 서둘렀지만, 7시쯤에야 간신히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조금 불안하더군요. 과연 2시간 내에 김포공항에 갈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전철도 저를 도와주지 않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아직 도착하지 않은 급행열차보다 지금 막 도착한 일반열차를 탔는데, 두 정거장을 지나니까 급행열차가 제가 타고 있는 열차를 추월하더군요. 또한 김포공항을 가기 위해서는 환승을 해야 하는데, 환승 후에는 도대체 열차가 오지 않는 것입니다. 교통 상황이 저를 전혀 도와주지 않는 것입니다. 그때 저는 이러한 교통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했을까요? 당연히 부정적인 생각을 했고, 부정적인 판단을 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내가 조금만 서둘렀다면 이렇게 부정적인 생각과 판단을 했을까?’

아닐 것입니다. 조금만 서둘렀다면 여유로움을 누릴 수 있었을 것이며, 내 안에 부정적인 생각과 판단을 갖지도 않게 되었을 것입니다. 문제는 바로 내 자신이었습니다. 서두르지 않았기 때문에, 늦게 도착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마음에 부정적인 생각과 판단을 하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의 원인은 바로 저한테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다른 외적인 것에서 원인을 찾으며, 불평과 불만 등의 부정적 감정을 표출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듯 내가 가지고 있는 작은 감정 하나까지도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야 더욱 더 사랑 가득하신 주님의 뜻대로 생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를 설명하시며, 겨자씨와 누룩을 말씀하시지요. 아주 작은 씨가 커다란 나무가 되어 새들이 뛰노는 공간이 되는 것처럼, 또 작은 누룩을 통해서 빵을 크게 부풀리는 것처럼,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의 보잘 것 없는 모습과 행동 하나 하나를 통해서도 크게 만들어 가시며 당신 나라를 완성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작은 것도 소홀하게 취급해서는 안 됩니다. 그 작은 것도 주님의 뜻에 맞게 이끌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열심히 생활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최선을 다하는 생활을 통해 그 크신 주님의 사랑을 체험할 수 있으며, 주님 안에서 참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곳이 바로 하느님 나라이니까요.


지금보다 더 편안해지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환상이나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 행복은 단순하게 즐길 줄 알고, 자유롭게 생각하고, 생활 속에서 필요할 때는 모험을 할 줄 아는 능력에서 오는 것이다(제임스 스톰).



 

질문만 했어도(‘좋은생각’ 중에서)

어느 기업에서 신입 사원을 채용하기 위해 필기시험을 진행할 때였다. 면접관이 지원자들에게 말했다.

“원고지에 간단한 회의 소집 통지문을 작성하세요.”

그러고는 백지 한 장과 펜을 나눠 주었다.

지원자들은 식은 죽 먹기라며 글을 써 내려갔고, 30분 뒤 종이를 제출했다. 너무 쉬운 문제라며 모두 합격의 꿈에 부풀었다.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합격자가 나왔다. 면접관이 부른 사람은 단 한 명이었다. 지원자들이 의아한 표정을 짓자 면접관이 말했다 .

“문제를 기억하십니까? 원고지에 회의 통지문을 작성하라는 것이었죠. 그런데 여러분은 어디에 글을 쓰셨습니까? 제가 드린 백지에 썼습니다. 합격자가 단 한 명인 이유는, 그만이 원고지가 어디 있느냐고 물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문제건 제대로 답을 찾기 위해서는 질문을 바로 아는 것이 우선임을 잊지 마십시오.”


 
 
 
Always - Chris Sphee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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