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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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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ayo98060] 쪽지 캡슐

2010-12-10 ㅣ No.60572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12월 10일 대림 제2주간 금요일
 
 
 
“To what shall I compare this generation?
It is like children who sit in marketplaces
and call to one another,
‘We played the flute for you, but you did not dance,
we sang a dirge but you did not mourn.’
(Mt.11.16-17)
 
 
제1독서 이사야 48,17-19
복음 마태오 11,16-19
 
친구 3명이 산길을 가다가 금 덩어리를 발견했습니다. 그들은 그 금덩어리를 3등분하기로 약속했지요. 기분이 좋아진 일행은 술 한 잔 하기로 하고 한 명이 마을에 가서 술을 받아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산에 남아 있던 두 명이 문득 생각하니 술을 받아 온 친구가 없어지면 더 많은 돈이 자기들 차지가 될 것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계략을 꾸며 술을 받아 온 친구를 죽였습니다.

하지만 잠시 후 이들 역시 죽고 말았답니다. 그들은 많은 돈이 생겼다고 기뻐하며 술과 고기를 신나게 먹었지만, 이 안에 독약이 들어 있었던 것입니다. 자신들이 죽였던 마을에 갔던 친구 역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독약을 탔던 것이었죠.

분명히 금 덩어리는 이 세 명에게는 아무런 노력 없이 얻어진 이득입니다. 따라서 세 명이 나누어도 분명히 많은 것을 얻은 것입니다. 그러나 조금 더 가지려는 욕심 때문에,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지나친 욕심의 결과인 것이지요.

이러한 욕심을 가지고 우리들은 살아갑니다. ‘조금만 더’를 갈구하면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지만, 이 지나친 욕심이 우리를 결코 행복하게 만들어주지는 못합니다. 특히 다른 사람을 짓밟고 얻으려는 욕심의 끝에는 오히려 큰 불행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많이 가진 사람이 부자가 아니라 더 이상 원하는 것이 없는 사람이 진정한 부자라고 합니다. 말은 쉬운데 마음으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무덤에 들어가기 전에서야 욕심을 버리고 모두 부자가 된다고 하던가요?

이렇게 진정한 부자로 살아가는 사람은 바로 예수님의 말씀을 철저하게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것들에 대한 지나친 욕심으로 주님 말씀을 무시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겉으로는 부유한 것 같지만, 마음은 너무나도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결국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없어 오늘 복음에서의 예수님 말씀처럼, 춤추어야 할 때 춤추지 못하고 가슴을 치며 아파해야 할 때도 아파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물론, 예수님을 준비했던 세례자 요한도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 욕심만을 챙기며 살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지금을 살면서 이러한 욕심으로 주님께 멀어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오늘 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우리 모두가 주님의 계명을 지켜야 함을 말씀하시지요. 그래야 정의와 평화가 넘쳐나기 때문입니다.

헛된 부자가 아닌, 진정한 부자를 지향하는 우리가 됩시다. 진정한 부자는 주님의 계명 실천 안에서만 새롭게 탄생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태어났을 때는 당신만이 울고 당신 주위의 모든 사람은 미소 지었습니다. 당신이 이 세상을 떠날 때는 당신 혼자 미소 짓고 당신 주위의 모든 사람이 울도록 그런 인생을 사십시오(김수환 추기경).



 

노력, 천재의 기질(엄광용, ‘따뜻한 감동’ 중에서)

채플린이 ‘시티 라이트’라는 영화를 촬영할 때였다. 눈이 먼 꽃 파는 아가씨와 부랑자 채플린이 처음 만나는 신이 있었다. 그는 이 한 장면을 찍는 데 무려 1년이란 시간을 바쳤다.

시나리오는 아주 단순했다. 부랑자 채플린이 길을 건너는데 길가에 서 있는 고급 승용차가 앞을 막았다. 그러자 그는 차를 돌아가지 않고 곧장 차의 뒷문을 열고 들어가 반대편 문을 통해 나왔다. 이때 그 차 옆에 서 있던 눈이 먼 꽃 파는 아가씨가 고급 승용차의 둔중하게 닫히는 문소리를 듣고, 거기에서 나온 채플린을 백만장자로 착각하게 만들어야 했다.

그런데 눈이 먼 아가씨가 어떻게 부랑자를 백만장자로 착각하게 할 수 있을까 채플린은 고심했다. 그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설사 아가씨가 승용차의 문 여닫는 소리를 듣고 그 안에서 내리는 부랑자를 백만장자로 착각한다 치더라도, 그것을 관객이 믿게 하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했던 것이다. 채플린은 이 영화를 찍는데 총 543일이 걸렸다. 그중 368일을 꽃 파는 아가씨와 만나는 장면을 찍는 데 소비했다. 즉 그는 이 한 장면을 찍기 위하여 수천 번도 넘게 승용차에 탔다가 내리는 연기를 반복한 것이다.

노력 없이 이루어지는 천재는 없다. ‘노력한다는 것’은 바로 타고난 천재적 기질의 다른 이름이다. 다시 말하면 노력한다는 것은 자기 속의 천재성을 끌어내는 과정의 연속이다. 노력하는 사람이 아름다운 것도 자기 안에 든 천재성을 발현하기 위해 온몸으로 열정을 다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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