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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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일 연중 제8주간 수요일 -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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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규 [vegabond] 쪽지 캡슐

2011-03-02 ㅣ No.62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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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일 연중 제8주간 수요일-마르코 10장 32-45절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사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올라가시는 예수님>

 

 

    특별제자교육에 여념 없으신 오늘 예수님의 목소리에는 비장함이 담겨져 있습니다. “보다시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드디어 예수님께서는 유다 본산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십니다. 그곳에서 예수님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안락한 생활? 따뜻한 보금자리? 높은 직책? 군중들의 큰 박수갈채와 환호?

 

    실상 정 반대의 끔찍한 것들이었습니다. 체포, 사형선고, 조롱, 침 뱉음, 갖은 모욕, 채찍질, 십자가 죽음...

 

    그런데 제대로 된 영적인 눈을 뜨지 못했던 제자들, 예수님을 통해 팔자 한번 펴보려던 제자들은 아직도 분위기 파악하지 못하고 오른쪽이니 왼쪽이니 대놓고 밝히고 있습니다.

 

    당시 예수님께서 느끼셨던 비애감이 얼마나 컸겠는가, 생각해봅니다. 나는 지금 빤히 내다보이는 예정된 수난 때문에 정말 죽겠는데, 그 수난이 너무나 혹독한 것이어서 어떻게 하면 좀 피해볼까, 하는 생각에 뒷골이 다 당기는데, 제자들이라는 것들은 자기들 밥그릇 챙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괴로움 중의 큰 괴로움이 이해받지 못할 때의 괴로움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이 큰 걱정, 내 이 큰 두려움, 내 이 큰 상처, 내 이 억울한 사정, 누군가가 좀 들어주고, 고개 끄덕여주고, 얼마나 힘드냐고 이야기해주면 정말 그 무게가 줄어들 텐데...다들 자기 문제로 바쁩니다. 내 이 기가 막힌 사연에는 손톱만큼의 관심도 없습니다. 그런 순간의 괴로움은 참으로 큰 괴로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평지를 떠나 고도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예수님의 심정도 비슷하지 않았을까요? 참으로 외롭고 쓸쓸하고, 정말 ‘거시기’했을 것입니다. 그 두렵고 혼란스런 마음을 위로해주기는커녕 물 좋은 자리 한 자리 부탁한다는 제자들의 말에 기가 다 막혔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미성숙과 몰이해 앞에서도 개의치 않습니다. 앞장서서 성큼 성큼 두려운 예루살렘 길, 차마 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십자가의 길을 올라가십니다. 그 길은 바로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길, 인류구원사업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올라가야 하는 길이기에 묵묵히 그 길을 올라가십니다.

 

    그리고 그 참담한 심정 중에도 당신의 해야 할 도리, 특별제자교육을 소홀히 하지 않으십니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사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머지않아 다가올 끔찍한 수난에 대한 걱정으로 발길이 떨어지지 않을 예루살렘길이지만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길이자 인류 전체를 위하는 길이기에 용기를 내셔서 발걸음을 옮기시는 섬김의 예수님, 우리의 종이 되어주신 예수님께 그저 깊은 감사와 찬미를 드릴 뿐입니다.

 

†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원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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