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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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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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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ayo98060] 쪽지 캡슐

2011-04-11 ㅣ No.63600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4월 11일 사순 제5주간 월요일
 
 
Let the one among you who is without sin
be the first to throw a stone at her.
(Jn.8.7) 
 
제1독서 다니엘 13,41ㄷ-62
복음 요한 8,1-11

안경을 끼고 있는 두 사람에게 “왜 안경을 쓰셨습니까?”라는 질문을 똑같이 던졌습니다. 그러자 한 명은 퉁명스럽게 말합니다.

“뻔하지 않습니까? 눈이 나쁘니까 썼죠!”

그런데 다른 한 명은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더~ 잘 보려고요.”

긍정적인 사람과 부정적인 사람의 차이를 볼 수 있게 만드는 대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긍정적인 사람과의 대화는 참으로 유쾌합니다. 그와 함께 하는 것이 즐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부정적인 사람과 함께 대화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지요. 오히려 그 자리를 빨리 피하는 것이 내게 유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도 부정적으로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스스로는 부정적인 사람이 싫다고 말하면서도, 스스로 더 부정적인 사람이 되어 버립니다.

어느 책에선가 ‘불평불만은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할 때 그리고 의지가 약할 때 생긴다.’라는 글귀를 읽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강하고 의지 역시 강한 사람은 어떻습니까? 언제나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힘차게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바다 위에 더 있는 배를 생각해보십시오. 멀리서 보면 이 배의 행로가 직선을 그으며 똑바로 앞으로 나아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배라 할지라도 바람에 따라 수없이 방향을 바꾸면서 지그재그로 항해를 한다고 합니다. 직선을 그리며 똑바로 앞으로 나아가는 배는 절대로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의 삶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우리는 내 자신이 흐트러짐 없이 똑바로 옳게 살아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나도 모르는 사이에 비뚤비뚤 걸어가면서 주님의 뜻에서 어긋난 삶을 살 때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이렇게 부족한 우리인데도 우리는 언제나 ‘나는 옳고 다른 이는 틀리다’는 생각을 놓지 않으려고 합니다.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이 간음하다 붙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예수님께 말합니다.

“모세는 율법에서 이런 여자에게 돌을 던져 죽이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였습니다. 스승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죽이라고 하면 이제까지 말씀하셨던 사랑의 계명에 위반되는 것이고, 또 죽이지 말라고 하면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모세의 율법을 위반하게 되는 것입니다. 즉,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을 만들어 예수님을 곤경에 빠지게 하겠다는 부정적인 마음에서 나온 그들의 계략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라고 말씀하시지요. 이 당연한 말씀에 그들은 그 자리를 벗어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간음하다 붙잡힌 여자까지도 부정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대신 사랑의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꼼짝 못할 말을 할 수 있었던 것이고, 또한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는 다시는 죄짓지 마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사순시기는 우리 안에 있는 모든 부정적인 마음들을 주님 앞에 내려놓는 시기입니다. 그래야 내 안에 주님께서 주신 사랑의 마음을 대신 채워 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얼마나 부정적인 마음을 치우고 대신 긍정적인 사랑의 마음을 내 안에 채우고 있었을까요?

 

메아리 없는 짝사랑일지라도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사랑하라(장명희).




책을 한꺼번에 21권이나 샀다.
 



큰 맘 먹고 책을 샀습니다. 자그마치 21권이나……. 신학생 때부터 그렇게 보고 싶었던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입니다. 전혀 이 책을 보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몇 차례에 걸쳐 책을 읽으려고 했지만, 이상하게도 이 책만큼은 잘 읽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장편소설을 많이 읽었음에도 이 책은 계속해서 1권만을 읽고 그만두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반드시 완독하리라는 결심을 하고, 인터넷 서점을 통해 1세트를 통째로 샀습니다.

이제 1권 시작입니다. 그런데 너무나 재미있습니다. 항상 들고 다니면서 시간만 나면 책을 보게 됩니다.

문득 주님을 모시는 것 역시 이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간 날 때마다 주님께 기도하고 주님과 함께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다른 것을 다 하고 나서야 그 다음에 주님과 함께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가장 일 순위는 언제나 주님이 되어야 한다는 것.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사실입니다.
 
 
 
 
 
Yiruma - Kiss The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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