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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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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ayo98060] 쪽지 캡슐

2011-05-19 ㅣ No.64569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5월 19일 부활 제4주간 목요일
 

 
 I say to you, whoever receives the one I send
receives me, and whoever receives me receives the one who sent me.
(Jn.13.20)
 
 
제1독서 사도행전 13,13-25
복음 요한 13,16-20
 
남자가 교통사고로 죽었습니다. 저 세상에 가니 아무도 없었지요. 단지 천국의 문과 지옥의 문이 나란히 자리해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지옥의 문은 활짝 열려 있는 반면, 천국의 문은 굳게 닫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천국의 문 앞 안내문에는 이렇게 씌어 있었습니다.

“주의할 것. 이 문은 100년에 한 번 열림.”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100년에 한 번 열린다고 천국문을 버리고 지옥문으로 들어가겠습니까? 아니지요. 지옥에 들어가느니 시간이 걸리더라도 천국에 들어가려고 할 것입니다. 이 사람 역시 마찬가지였지요. 그래서 앉아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잠시 후 그는 심심해졌습니다. 그래서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평소처럼 노트북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을 합니다.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답장도 보냅니다.

그러다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고개를 번쩍 들었습니다. 글쎄 천국의 문이 활짝 열려 있는 것이 아닙니까? 그는 얼른 노트북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들고 일어섰지요. 하지만 바로 그 순간 천국의 문은 다시 굳게 닫히고 말았습니다.

100년에 한 번 열리는 천국 문. 그러나 다른 것에 신경을 쓰다 보니 천국 문이 열린 것을 알 수 없었고, 결국은 천국 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천국 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인데 말이지요.

이 이야기는 이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과연 우리들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살고 있었을까요? 혹시 단지 순간의 만족만을 가져다 줄 것들이 영원한 것인 양 착각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예수님께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당신을 맞아들이는 것이라고 하시지요. 사랑과 순종의 모습을 보여주신 예수님을 받아들이고, 그 모습을 쫓으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관심을 갖는 것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것도 해야 할 것 같고, 또 이것도 중요한 것 같고…….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단 한 가지, 우리를 영원한 생명의 길로 이끌어 주실 주님을 받아들이는 것뿐입니다.

사도 바오로 역시 처음에는 예수님을 박해하는 길을 선택했었지요. 박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을 만나면서 변화가 됩니다. 중요한 것은 세상의 일이 아니라, 예수님의 일을 하는 것임을……. 그래서 박해하는 입장에서 거꾸로 박해를 받는 입장을 선택하여 예수님의 뜻을 받아들이고 실천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너무나도 많은 유혹들이 우리를 괴롭히는 세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정신을 차려서 주님을 찾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천국 문’이 100년 만에 열릴 때 쏙 하고 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일이 즐겁게 느껴지면 인생은 낙원이 되고 일이 의무로 느껴지면 인생은 지옥이 된다.(막심 고리키)




저의 2호 자전거


창고 안에 있는 것을 찍어서 어둡습니다

저는 두 대의 자전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커다란 자전거(지난번에 보셨죠?)로 주로 장거리를 갈 때 타는 자전거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대중교통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미니벨로 라고 불리는 자전거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미니벨로를 한 번 잃어버렸었습니다. 요즘에는 자전거 훔쳐가는 사람이 없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어디에 묶어 두고서 잠시 자리를 비었었는데, 잠깐의 시간 동안 자전거가 없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또 하나의 미니벨로(지금 사진에 있는)를 어쩔 수 없이 구입했습니다. 이 미니벨로는 접을 수가 있어서, 항상 들고 다닐 수가 있습니다. 또한 미니벨로 커버가 붙어 있어 전철 안에 들어가도 사람들에게 기름을 묻히지 않게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자전거가 아닌 것처럼 할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싶었지만, 잃어버리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저 역시 이렇게 할 수밖에 없네요.

자전거.... 훔쳐가지 마세요. 자전거 없어지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Medi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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