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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반찬 추가 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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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신부가 도시 본당의 바쁜 사목
생활에 시달렸던 한 주간을 뒤로하고,
사복 차림으로 월요일 아침 조용한 호숫가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물위를 주시하고 있었다.
그때 마침 중년 부인 한 사람이 가벼운
차림으로 그곳을 지나다가 이 낚시꾼 신부
옆에 와서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얼마 후
마침내 말을 걸어왔다.
그러나 이 낚시꾼은 대꾸도 하지 않을뿐더러
아예 들은 척도 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부인은 끈질기게도 말을
걸어오는 것이었으며, 그 낚시꾼도 그 부인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침묵,
그저 침묵을 지킬 뿐이었다.
그런데 잠시 후 갑자기 그 낚시꾼이
낚싯대를 잽싸게 채 올리는데 커다란
붕어 한 마리가 걸려 나왔다.
그때 부인이 또 입을 열어 이렇게
중얼거리는 것이었다.
"아이구, 안됐어라! 붕어야 붙잡힌
네 신세가 불쌍도 하구나!"
그때 그 신부 낚시꾼이 부인을 쳐다보며
퉁명스럽게 한마디 내뱉는 것이었다.
"입을 고로콤 계속 벌이샇면
어떤 신세가 되는지 잘 보셨지라,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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