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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는 금요일 오후 회사를 나섰다. 그런데 급료를 받은 그는 집엘 가지 않고 주말을
내내 동료들과 함께 즐기면서 받은 돈을 탕진해버렸다.
일요일 밤에야 집에 돌아오자 화가 머리끝까지 난 마누라가 그를 붙들고 두 시간
가깝게 닥달질을 했는데 그가 한 짓을 생각하면 마땅히 그럴 만도 했다.
마침내 잔소리를 끝나자 마누라는 “그래 이삼일 날 안 보니 어땠어요?”
하고 묻는 것이었다.
“기분 좋았지 뭐”라고 그는 대답했다.
그리고는 마누라의 모습을 보지 못 한 채 월요일이 지나갔다.
화요일과 수요일도 그랬다. 그러다가 목요일에야 부기가 가라앉아 왼쪽 눈
한 쪽으로 마누라의 모습이 간신히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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