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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532 세례명 바울라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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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몬 [SimonHan] 쪽지 캡슐

2002-04-30 ㅣ No.1533

(질문)

 

제 본명은 바울라 인데요..사실 어렸을때 누군가가 지워주셨을텐데...유아세례를 받은터라 오래되서 부모님께서 기억을 못하시는 듯..기억엔 초등학교땐  주일학교 선생님들께서 비올라, 혹은 바올라 라고 적으시기도 하셨구요. 요즘 제 판공성사표에는 바울라라고 나와있더라구요.

 

아래 글들 읽어 보니깐 본명 바꾸기가 쉬운 일은 아니라던데...이미 견진성사도 받았고,

주일학교 교사회도 그냥 이 본명으로 생활했는데, 요즘들어 무척이나 궁금해 집니다. 그래도 본명에 맞게끔 살도록 노력해야 한다는데...어떤 명칭이 맞는지 궁금하구요.

또 어떤 분이신지도 궁금합니다.

 

(답변)

 

님의 세례명인 바울라는 부르기도 좋고 기억하기도 좋은 이름일 뿐만 아니라 사도 바오로의 여성형으로써 참으로 좋은 이름입니다. 바올라라는 성녀는 없으며 바울라가 맞지요. 그 분의 생애와 축일에 대해서는 아래의 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님의 교적을 한번 열람해 보십시요. 혹시 축일이 1월 26일이 아니고 6월 29일이라면 남성 성인 사도 바오로의 여성형으로 세례명을 정했을 가는성도 있으니까요.

 

바오로라는 이름을 가진 남성 성인은 6/29일 축일의 사도 바오로 이외에도 여러 성인이 있습니다. 축일이 6월 29일로 나와 있을 때는 님의 수호성인은 사도 바오로 성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어 있는 경우에는 그 아래의 사도 바오로의 생애를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남성 성인의 여성형 세례명을 정할 때는 대개 부부의 세례명을 정할 때입니다. 예를 들어서 남성 형제가 미카엘 대천사를 세례명으로 정하면 부인은 똑 같은 미카엘 성인을 수호 성인으로 함께 정하면서 여성형 세례명으로 바꾸는 경우이지요. 그런데 님께서는 유아세례 때 그렇게 정했다면 다음의 성녀 바울라가 님의 수호성인이 맞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1월 26일 축일에는 평소와는 다르게 우리가 성모님께 무엇을 지향하며 기도를 하듯이 그 수호성인에게 님이 청원기도를 포함하여 평일인 경우에도 미사 참례도 하시고 어떤 작은 희생을 한다든지 하면서 바울라 성녀의 축일을 의미 있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성인명: 바울라(Paula), 시대: 347~404,  출신: 로마, 신분: 수절

 

성녀 바울라(Paula)

 

축일 : 1월 26일

 

로마의 귀족 가문 출신인 바울라는 톡소시우스와 결혼하여 다섯 명의 자녀를 두었다. 이들은 이상적인 부부로 존경받았으며, 379년에 남편이 사망하자, 그녀는 세상을 등지

기로 결심한 후, 엄격한 절제생활과 더불어 가난한 이들을 돕는 일에 헌신하기 시작하

였다. 이때 그녀는 성 에피파니오와 안티오키아의 바울리노를 통하여 예로니모를 만난

게 인연이 되어 예로니모의 사업에 적극 가담하여 후원하였다.

 

384년, 그녀의 딸인 블레실라의 죽음으로 한때 비통에 잠겼으나, 다음 해에 그녀는 에우스또치움과 함께 로마를 떠났고, 예로니모와 더불어 성지를 순례한 뒤, 그의 지도를 받으면서 베들레헴에 정착하였다. 바울라와 에우스또치움은 구호소와 수도원을 세웠는데, 바울라는 수도원을 지도하였다. 그녀는 예로니모의 절친한 친구이자 보조자였으며, 성서 사업에 큰 공헌을 하였다. 바울라는 과부들의 주보성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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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바오로 (Paulus), 시대: 64년(?), 출신: 타르소, 신분: 사도 순교

 

축일;6월 29일

 

만일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갑자기, 미국은 공산주의를 택해야 하며 헌법을 무시해야 한다고 설교하기 시작한다면 그에 대한 분노와 반발은 대단할 것이다. 그러한 분노와 반발은 바오로가 그리스도만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다고 설교하기 시작했을 때도 마

찬가지였을 것이므로 이 예는 그의 일생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는 바리사이파 사람들 가운데서도 가장 독실한 바리사이파였으며, 모세의 율법학자들 가운데서도 가장 철저한 율법주의자였다. 그런데 이제 그가 이방인들을 환영하는 이단자로, 배반자이며 배교자로 자기 형제인 유대인들 앞에 갑자기 나타난 것이다.

 

바오로의 근본적인 확신은 하느님만이 홀로 인간을 구원하실 수 있다는 단순하고 절대적인 믿음이었다. 어떠한 인간적인 노력(가령 철저하게 율법을 기키는 것까지)도 죄에 대한 보상과 은총의 대가로서 우리가 하느님으로부터 가져올 수 있는 인간의 선행을 만들어 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자기 자신으로부터, 죄로부터, 악마로부터, 죽음으로부터 구원되기 위하여 인간은 온전히 예수님의 구원 능력 앞에서 자신을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

 

바오로는 그리스도 없는 율법의 쓸모 없음에 대하여 유대인들과 평생을 두고 논쟁했지만 자기 형제인 유대인들에 대한 사랑을 저버린 적은 없었다. 그는 아직도 하느님의 선택된 백성이며 약속의 자녀들인 유대인을 원줄기로 하여 이방인들에게 접목된 것임을 상기 시켰다.

 

그가 다마스커스로 가는 길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개인적으로 체험한 일은 교회가 지금까지 지니고 있었던 그 어떠한 그리스도의 사절보다도 더 열성적이고 박력이 있으며 용감한 일꾼으로 만드는 데 힘이 되었다. 그러나 박해와 천대와 나약함은 매일 매일 짊어지고 가야 하는 십자가였으며 더욱 승화될 수 있는 요소였다. 죽으신 그리스도께서 그 안에 있었으며 살아 계신 그리스도가 그의 생명이었던 것이다.

 

그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동족인 유대인들에게 고통을 당하고, 이방인들의 회개를 위해서 일하다가 로마 황제 네로라는 이방인 권세자에 의해서 순교하게 되었다는 것은 역설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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