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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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어디서건 주님 편에 서도록 / 사순 제3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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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4-03-07 ㅣ No.170384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언제 어디서건 주님 편에 서도록 / 사순 제3주간 목요일(루카 11,14-23)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냈는데, 마귀가 나가자 말을 하였다. 그러나 몇은,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 힘으로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말하였다. 다른 이들은 예수님에게 표징을 요구하였다.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서로 갈라서면 망하고 집들도 무너진다. 사탄도 이러면 버티겠느냐? 너희는 내가 베엘제불 힘으로 쫓아낸단다. 만일 그의 힘으로만 한다면, 너희는 누구를 빌려 마귀들을 쫓는가? 하느님 힘으로 그들을 쫓는다면, 그분 나라는 이미 와 있다.”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시어, 그분의 승리는 우리 구원이다. 예수님 편에 서지 않는 이는 사탄편이기에, 그리스도께 투신하지 않는다면 모든 걸 다 잃는다. 이렇게 우리는 두 소리에 동시에는 귀 기울일 수 없다. 하느님이 아닌 다른 것을 믿을 때, 그분 목소리는 들릴 수 없으리라. 우리가 주님께 귀 기울이기 어려웠던 것은, 그동안 무수한 경쟁자인 베엘제불의 힘을 보아 왔기에. 그래서 무딘 마음 일깨워, 우리가 정녕 누구 목소리 듣는지를 살펴야 하겠다.

 

사실 서로 갈라서면, 악으로 선을, 악으로 악도 못 이긴다. 어둠을 어둠으로 없애지 못하고, 오직 빛으로 없애는 것과 같은 이치다. 예수님께서 마귀 쫓아내신 것도 마찬가지다. 그분께서 마귀 쫓을 수 있었던 건 강력한 힘이 아닌, 따뜻한 사랑이었다. 예수님께서는 가장 선한 마음으로 선한 결과 이루시는 분이시다. 세상 움직이는 선과 악 구별은 어렵다. 악이 그럴듯하게 유혹하기에. 그러기에 선악의 식별능력을 키우는 것이 신앙을 성숙하게 하는데 정말 중요하다.

 

예수님께서는 말 못하는 벙어리에게서 마귀를 쫓아내셨다. 은혜로 받아들여야지만, 몇몇은 엉뚱하다. 베엘제불로 마귀를 쫓는다나. 어느 시대나 있는 별난 이들이다. 사람은 아는 만큼 행동한단다. 예수님 몰랐기에 그런 말 했을 게다. 그래서 그분께서도 그들을 불신하셨다. “서로 갈라서면 망한다. 사탄도 그러면 어떻게 버티어 내느냐?” 분열 만들지 말라는 가르침일 수도.

 

무엇이든 좋게 생각하면 좋은 판단하리라. 좋지 않은 생각으로 이상한 판단하는 거다. 그러기에 늘 선한 삶 살아야 하리라. 악한 생각 들면 곧바로 선하게 바꾸자. 습관은 습관으로만 고쳐지니까. 좋은 습관을 몸에 익히면, 나쁜 습관은 저절로 물러나게 마련이다. 베엘제불은 사탄과도 같은 의미로. 그 중에도 최고 우두머리를 뜻한다. 예수님께서 베엘제불과 같은 편이라는 비난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고, 결국은 하느님 모욕했다는 이유로 십자가형 받기까지 하셨다.

 

악 쫓는 일은 아무나 못한다. 그 일은 오직 하느님만이. 그분께서는 사탄의 어떤 세력도 무너뜨릴 수 있다. 만일 예수님이 아니라 마귀 두목이 마귀를 내쫓는다면, 그것은 그의 세력이 망하는 길이다. 마귀가 왜 그런 행동을? 따라서 사탄, 곧 마귀를 쫓는 것은 당연히 악의 세력에 반대되는 거다. 곧 하느님 힘이 마귀를 쫓는 것이다. 이는 악의 세력과 하느님의 거룩한 영이 서로 버티다 갈라서서, 악은 점차 물러가고 하느님 나라가 들어선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리라.

 

우리는 악과 선, 또는 어둠과 빛을 늘 선택한다. 선과 악 중간은 없단다. 어둠과 빛의 싸움서 예수님 편 아니면, 악 쪽이다. 예수님 말씀이시다. “내 편이 아닌 자는, 나처럼 모아들이지 않고 흩어 버리는 자다.” 사실 오늘날에도 선과 악의 구별이 모호해질 때가. 악의 세력이 선으로 위장하기에. 따라서 언제 어디서건 주님 편에 서게, 선악을 구별하는 능력을 키워야만 하리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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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엘제불,마귀,사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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