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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3주간 수요일 복음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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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연 [fisherpeter] 쪽지 캡슐

2024-03-06 ㅣ No.170358

 

인간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집단을 이루고 사는 존재입니다. 집단을 이루고 있는 사회를 지탱해 주는 하나의 규범과 같은 것이 법입니다. 세상에서는 법은 최소한의 도덕 법규범이라는 명제가 있습니다. 사실 법이 존재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겁니다. 질서유지 차원에서 있는 것입니다. 세상에서도 법을 준수하는 것은 타인의 생명을 지켜주는 안전장치임과 동시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장치입니다. 만약 법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법이 있어도 법을 준수하지 않아서 사회 질서가 불안한데 법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 사회는 불안과 무질서가 난무할 것입니다.

 

사실 법이 최소한의 도덕 법규범이라는 말처럼 법은 엄격히 말을 하면 사람과 사람이 사는 세상에서 서로 기본적으로, 도덕적으로, 인간적으로 좀 더 엄격하게 말을 한다면 인간의 탈을 쓰고 있다면 인간의 도리를 다하게 되면 굳이 법이 존재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인간 세상에서는 그 최소한의 윤리마저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있기에 그 사람들로부터 보호를 받기 위해서도 법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세상에는 법 없어도 살 수 있다고 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굳이 법은 필요가 없지만 그런 사람들만 존재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법은 있어야 합니다. 이런 모든 내용을 봤을 때 법은 자신을 보호하는 기능도 하고 또 타인을 보호하는 기능도 합니다. 각각의 개인적인 법익을 침해하면 안 되고 똑같이 법으로 이익을 누린다면 그 법익은 똑같아야 합니다. 이 이념의 기저에는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깔려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바로 사랑입니다. 사실 우리가 우리 자신도 마찬가지이지만 누구나 서로 사랑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법이라는 것은 존재할 이유도 없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 율법을 폐지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율법을 완성하러 오셨다고 오늘 복음에서는 말씀하십니다. 말씀 그 자체만을 놓고 이해를 한다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율법은 지금 불완전한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럼 어떤 면에서 부족하고 또 불완전한 면이 있을 것 같은지 묵상해보고자 합니다

 

법이라는 것은 타인으로부터 불이익이라든지 불법의 침해를 받지 않게 해 주는 보호의 기능도 하지만 또한 법이 존재해서 법을 준수하려고 하기 때문에 법의 존재를 알아야 될 필요성이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인간 세상에 지켜야 된다고 주신 계명도 이와 같이 맥을 같이 합니다. 이와 같은 원리는 로마서 8장을 잘 묵상하면 온전한 사실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사실 하느님께서 주신 그 모든 율법의 최고 정점으로 올라가면 그 자리에는 사랑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없습니다. 예수님이 율법을 완성하러 오셨다는 것은 이 세상에 온전한 사랑을 구현하시려는 대의가 숨어 있는 것입니다. 달리 표현하면 사랑을 온전히 실천하는 사람은 율법을 완성한 사람과도 같은 것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되기 위해서 오늘도 내일도 부단한 노력을 경주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단순히 사랑하라고 하시니 좋은 말씀쯤으로 받아들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하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건 또한 단순히 지켜야 하기 때문에 지켜야 하는 그런 문제이기보다는 그런 것이 존재하지 않아도 당연히 마땅히 해야 할 정도의 수준에 이를 수 있도록 우리는 우리 자신을 만들어놓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는 날이 오면 우리는 하느님의 얼굴을 만나 뵙게 될 때 기쁨과 환희로 가득 차게 되겠지만 그렇지 않게 된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을 해보면 답이 나오게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사랑을 실천하려고 하는 의지보다는 반대 방향으로 더 기울려고 합니다. 우리는 이 본성과 처절하게 싸워서 이 땅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이 하느님이 우리에게 창세전부터 예비하신 하늘나라를 기업으로 상속받게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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