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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18 - 부활 팔일 축제 내 화요일 복음 묵상 - 경규봉 가브리엘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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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현 [kjh2525] 쪽지 캡슐

2017-04-18 ㅣ No.111526




2017
04 18 () 가해 부활 팔일 축제 내 화요일 복음 묵상



사도행전 2,36-41
요한복음 20,11-18


경규봉 가브리엘 신부님


<
우리를 하느님께로 인도하시는 성령 >


사도 베드로는 온 이스라엘 백성에게여러분이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이 예수를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주님이 되게 하셨고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습니다.”(36)라고 선포한다.

‘주님이며 그리스도는 유대인들이 바빌론 포로시대부터 기다려왔던 간절하고 유일한 소망이었다. 그들은 유대 민족을 이방인들로부터 해방시켜 모든 민족 위에 높여주는 정치적인 위대한 통치자로서의 주님과 그리스도를 간절히 기대했다. 그러나 예수님이 자신들이 기대하던 정치적이고 세속적인 메시아와 달랐기 때문에 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

제자들에게 강림하신 성령께서는 예수님의 예언대로(요한 16,8-11) 그들의 죄를 책망하셨다. 그들은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비로소 자신들의 유일한 소망이며 오랫동안 고대하던 메시아를 배척하여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양심의 가책을 받았다.

그리하여 그들은 자신들의 죄를 깨닫고 애통해하면서 사도들을 형제로 부르며 도움을 청한다. 이에 베드로는 회개하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아 죄를 용서받으라고 한다. 그리하면 성령을 받을 것이다. 그리하여 3,00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베드로의 말을 믿고 세례를 받았다.

예수님께서는그분이 오시면 죄와 정의와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꾸짖어 바로잡아 주실 것이다. 그분은 나를 믿지 않은 것이 바로 죄라고 지적하실 것이다.”(요한 16,8-9)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죄를 윤리와 도덕적인 관점에서만 생각한다. 그래서 어떤 문제를 일으키거나 남에게 해를 끼치는 것만을 죄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성서에서 말하는 죄는 하느님을 거스르는 것이며, 하느님을 향하지 않는 것이다.

창조주께서는 당신의 뜻과 목적에 따라 피조물을 만드셨고, 피조물은 창조주의 목적에 알맞게 살아야 마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조물이 창조주를 거스르고 창조주의 뜻에 따르지 않는 것이 죄이다.

하느님은 자녀인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시는 아버지이시고(마태 7,11),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 곧 세상의 조화와 질서를 이룩하는 것이며, 그 안에서 모든 피조물이 어우러져 잘 사는 길이다.

그런데 이기심과 탐욕에 빠져 이를 거스르는 것이 죄이다. 하느님께서 인류의 죄를 없애시고 구원하시기 위하여 그리스도를 보내셨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며 그 가르침을 받고 살아가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다. 그리스도를 믿지 않고 거부하는 것이 곧 죄이다.

베드로의 설교를 들은 대부분의 유다인들은 예수님의 죽음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사람들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드로가 여러분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다고 하자 그들은 마음 아파하면서 양심의 가책을 받는다.

그들은 베드로의 설교를 통하여 마음속에 감동을 주는 성령의 이끄심을 받았던 것이다. 성령께서는 그들이 그리스도를 알아보지 못하고 그리스도를 거부했다는 점을 깨닫도록 하신 것이다. 성령께서는 그들을 인도하시어 그들로 하여금 사도들과 한 형제임을 느끼도록 하셨다.

그래서 그들은 사도들에게형제 여러분,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하고 묻는다.

이제 그들의 마음은 주님께로 돌아섰고, 바로 그처럼 주님을 향하여 마음을 돌리는 것이 회개다. 회개란 하느님을 향하고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다. 그리하여 3,000명이나 되는 많은 유다인들이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성령께서는 그처럼 그들의 마음을 움직여 그들로 하여금 세례를 받음으로써 죄를 용서받고 구원받게 하셨다.

성령께서는 그처럼 우리를 인도하신다. 때로는 뜨겁거나 잔잔한 감동으로, 때로는 양심의 가책을 통하여, 때로는 두려움이나 떨림으로, 때로는 편안함으로 우리를 인도하시어 우리로 하여금 회개의 삶을 살도록 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를 이끌어주시는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하느님을 향하여 나아가고,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신앙인이 되자.


경규봉 가브리엘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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