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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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7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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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1-07-27 ㅣ No.148610

미겔 베이조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는 1960년 쿠바에서 미국으로 넘어온 난민입니다. 당시 미국 정부와 가톨릭교회는 피터 팬운동을 펼쳤습니다. 공산화되는 쿠바에서 미국으로 넘어 오려는 사람들 중에 미성년자들을 우선적으로 받아들이는 운동입니다. 당시에 미국으로 넘어온 미성년자는 14,000여 명이었다고 합니다. 미겔 베이조스는 살레시안 고등학교엘 다닐 수 있었고, 제임스 바인 교장 신부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미국에서 성공한 미겔 베이조스는 지난 616일 모교인 살레시안 고등학교에 1,200만 불(135)을 기부하였습니다. 미국 가톨릭교회는 쿠바라는 밭에 묻혀있던 미성년자라는 보물을 발견해서 미국으로 올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당시의 미성년자들은 열심히 공부하였고, 미국사회에 뿌리를 내렸습니다. 그중에 1명이 세계적인 기업 아마존의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의 아버지인 미겔 베이조스입니다. 제프 베이조스는 아버지의 도움이 없었다면 자신은 지금의 성공을 이룰 수 없었다고 하였습니다. 아버지 미겔 베이조스는 아들 제프 베이조스 안에 있는 보물을 알아보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가톨릭평화신문에는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라는 지면이 있습니다. 미주 지역에 있는 분들이 사연을 읽고 도움을 주셨습니다. 이렇게 모인 성금은 2만 불이 넘었습니다. 미주가톨릭평화신문은 서울의 본사로 성금을 전달하였습니다. 저는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실린 사연은 안타깝고, 불쌍한 내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가난해서 아픈데도 치료받지 못하는 이야기, 남편의 폭력에 쫓겨나 갈 곳 없는 외국인 아내의 이야기, 감당하기 버거운 짐을 지고 하루하루 살아야 하는 사람들의 사연입니다. 그런데 도움을 주는 분들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밭에 묻혀 있는 보물을 발견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꺼이 그 보물에 정성을 주는 것 같습니다. 1년이 지나면 안타까운 사연들이 희망을 주는 이야기로 바뀌는 것을 보았습니다. 집이 없어서 거리를 헤매야 했던 사람은 작은 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돈이 없어서 수술을 받지 못했던 아이는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남편의 폭력에 집을 나와야 했던 외국인 아내는 사랑하는 자녀와 함께 보금자리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사업에 실패한 사람은 작은 가게를 차릴 수 있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보물은 무엇일까요? 그것을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에서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때에 임금이 자기 오른쪽에 있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였다.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고, 내가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으며,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그러면 그 의인들이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굶주리신 것을 보고 먹을 것을 드렸고,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실 것을 드렸습니까? 언제 주님께서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따뜻이 맞아들였고, 헐벗으신 것을 보고 입을 것을 드렸습니까? 언제 주님께서 병드시거나 감옥에 계신 것을 보고 찾아가 뵈었습니까? 그러면 임금이 대답할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오늘 본기도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저희의 희망이신 하느님, 하느님이 아니시면 굳셈도 거룩함도 있을 수 없고 하느님만이 저희를 지켜 주시니 풍성한 자비로 저희를 보살피시고 이끄시어 저희가 지금 현세의 재물을 지혜롭게 사용하며 영원한 세상을 그리워하게 하소서.” 그렇습니다. 내 형제들 중에 가장 작은이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보물입니다. 그 보물을 발견했으면 가진 것을 팔아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하늘나라를 지금 이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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