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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해방의 필수조건-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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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국 [ystefano] 쪽지 캡슐

2001-11-12 ㅣ No.2945

11월 12일

<루가 17장 1-6절>

 

"네 형제가 잘못을 저지르거든 꾸짖고 뉘우치거든 용서해 주어라. 그가 너에게 하루 일곱 번이나 잘못을 저지른다 해도 그때마다 너에게 와서 잘못했다고 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

 

<너무도 당연한 일상적인 용서>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용서에 대해 가르치십니다.

 

용서란 말을 들을 때마다 저는 늘 이런 생각을 합니다. "하느님께서 내 인생 여정 안에 베푸셨던 그 숱한 용서와 자비를 기억한다면, 이웃들을 향한 나의 일상적인 용서는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솔직히 누가 누구를 용서하겠습니까? 우리는 대체로 용서할 처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용서받을 처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할 일은 끝없는 하느님의 용서에 감사하는 일이며, 우리 역시 조건 없이 이웃을 용서하는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용서를 살펴보면 한 인간이 저지른 죄에 대한 단순한 용서를 뛰어넘어 한 인간을 완전히 해방시켜주시며, 한 인간의 존엄성을 다시 한번 회복시켜주시는 총체적인 용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용서한다는 것은 이웃은 물론이고 우리 자신을 살리고 해방시키는 가장 아름다운 그리스도교적 덕행입니다.

 

용서한다는 것은 이웃과 다시 한번 새로운 관계를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하루가 다시 한번 이웃들에게 기회를 주는 하루, 이웃들이 지닌 변화의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는 하루가 되면 좋겠습니다.

 

진정으로 용서하는 사람은 자기 해방이라는 값진 선물을 받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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