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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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라! 내가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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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국 [ystefano] 쪽지 캡슐

2002-01-02 ㅣ No.3100

1월 3일 목요일 요한 1장 29절-34절

 

"이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 양이 저기 오신다."

 

 

<봐라! 내가 진짜다!>

 

낯선 외국땅을 여행할 때, 여행 가이드의 역할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좋은 가이드는 주어진 시간을 짜임새있게 계획합니다. 그리고 그는 꼭 들러야 할 의미있는 장소나 아름다운 곳으로 여행객들을 안내하고 적절한 설명을 통해 유익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반대로 가이드를 잘못 만나면 어떻게 됩니까? 염불은 뒷전이고 젯밥에만 관심이 많아 "왕재수"없게 됩니다. 적당적당히, 어물쩍 넘어갑니다. 운전기사와도 정확한 언어소통이 안되서 그런지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 기사는 나타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다 기념품 가게나 그 지방 특산품 가게 앞에는 왜 그리도 자주 버스를 멈추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이런 면에서 세례자 요한은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정확하게 길을 제시해준 훌륭한 가이드였습니다.

 

세례자 요한 시대, 이스라엘에는 수많은 거짓예언자들이나 사이비 교주들이 너나할곳 없이 "내가 진짜 메시아다!", "그 얼굴에 메시아는 무슨 메시아, 내 얼굴을 봐라! 내가 진짜다"고 나대는 바람에 사람들은 혼돈과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약속된 메시아가 오셨음을 확인한 세례자 요한은 백성들을 향해 쪽집게처럼 정확하게 "저 분이야말로 우리가 기다리던 그분이십니다"고 정답을 알려줍니다.

 

한치 앞도 안보이는 어두운 밤길을 걷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정확하게 그들이 가야할 길-생명의 길-을 제시한 최후의 예언자가 바로 세례자 요한이었습니다.

 

오늘 우리의 삶은 어떤 모습입니까? 이웃들은 우리의 삶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 그분의 자취를 발견합니까? 이웃들은 우리의 삶 안에서 생명의 길을 찾습니까? 우리의 삶은 세상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찾아가도록 가리키는 이정표 역할을 잘 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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