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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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서 보시오!>라는 엄청난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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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선 [osspaolo] 쪽지 캡슐

2002-01-04 ㅣ No.3111

예수께서는

<랍비,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라는

세례자 요한의 두 제자에게

<와서 보시오!>라고 초대하였고,

예수님에게서 메시아성을 발견한 안드레아는

자기 형 시몬 베드로에게

<와서 보라!>고 초대한다.

그뿐만 아니라

필립보 또한

예수님의 초대를 받고 그분에게서

메시아성을 발견하고는

나타나엘을 찾아가

<와서 보라!>고 초대한다.

 

<와서 보라!>는 이 초대는

예수에게서부터 시작하여

제자들에게 전수되어

우리에게까지 전달되어 왔고

이 초대는

계속하여

세상 끝날까지 세상사람들에게 전해지게 될 것이다.

 

나는

대학에 다니면서

인생 문제를 고민하게 되었고

여러가지 종교서적을 접하고 있던 차에

지금은 수녀가 되어있는

한 집에서 살던 <누나>의 초대로

<가서 보게> 되었다.

대구에서

처음으로 대명동 성당을 가 보게 되었고,

처음으로 동촌의 SOS 어린이 마을도 가보게 되었다.

처음으로 가르멜 수녀원도 가보게 되고

이렇게 가서 보면서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 지를 발견하게 되었다.

또 나는

<가서 보라!>는

본당 수녀님의 초대로

<프란치스코 수도회>를 알게 되었고

내가 살아야 할 길을 찾게 되었다.

또 나는

<가서 보라!>는

장상의 초대로

외국에 나가 공부를 하게 되었고

그로써 내 삶의 방향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게 되었다.

 

오늘도

주님께서는

이러저러한 <가서 보라!>는 초대를

형제자매들을 통해서 해 주신다.

이러한 초대에 기꺼이 응함으로써

나는 내 길을 가꾸어 가게 된다.

<길>이신 주님께서는

이렇게 초대를 통해서 나에게 하느님께로 가는 <길>이 되어 주신다.

 

자,

이제 나 또한 그 <가서 보라!>고 초대하는

하느님의 전달자, 메신저가 되어야 한다.

하느님의 초대를 전해주는 파발마가 되어야 한다.

 

내가 무엇인가를

형제자매들에게 주려하기보다는

기다리고 계신 주님께로 형제자매들을 초대하기만 하면 된다.

<와서 보라고...>

 

안드레아는 자기 형 시몬을,

필립보는 아마도 자기 친구 나타나엘을

초대순위 1번으로 삼았듯이,

우리가 초대해야 할 1순위도

나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리라.

 

나의 남편,

나의 아내,

나의 아들, 딸.

나의 언니, 오빠,

나의 동생, 형.

나의 친구들...

이들이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기에

내가 발견한 그 기쁨과 구원에 동참토록 해야 할 1순위임에 틀림없다.

 

안된다 하지말고

끊임없이 진정 사랑을 갖고

초대를 하자.

<와서 보라고...>

<가서 봐...>

 

좋은 영화가 있어도

참 그 영화 좋더라,

<가서 보렴..> 하고 소개하는데

내 인생의 참 기쁨과 구원을 체험한 것이라면

얼마나 더 목마르게 추천해야 할까?

 

금년에는

신자가 되고 안되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적어도 내 말과 행동, 삶을 통해

나의 가장 가까운 가족과 친구들부터 시작해서

주님께로 초대해보자.

<한번 같이 가자>고 초대해 보자.

그냥 나만 좋은 것 누리지 말고

좋은 것을 나누자.

함께 하자.

 

나의 보잘것없어 보이는 이 초대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 놓을 수 있다면

이 얼마나 큰 은총이겠는가?

 

나를 주님께로 초대해 준 그 고마운 나의 은인들을

오늘 기도 중에 새삼 떠올려 본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나를 초대해 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이 은혜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그 은혜에 보답하여

나도 가까운 이웃부터 그렇게 초대하겠습니다.

그냥 싸구려 말만으로가 아니라

나의 기쁨과 확신에 찬 삶으로 초대하겠습니다.

여러분이 나에게 해 주셨던 것처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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