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7일 (목)
(녹) 연중 제12주간 목요일 반석 위에 지은 집과 모래 위에 지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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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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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미 [viamaria] 쪽지 캡슐

1999-01-16 ㅣ No.248

기도는 하느님과의 대화이다.

성서는 하느님의 말씀이다.

하느님은 혼자 떠들어 대시지 않고

우리에게 말을 건네고 계시고 우리의 답을 듣기 원하고 계신다.

그 답을 드리는 시간은 잠시에 침묵이고 맡겨 드리는 시간이다.

대화는 일방적인 연설이나 강요나 주장을 나열이 아니라

서로 교환하는 것이며 변형하는 것이고 리듬이 있으며 서로 나누는 것이다.

대화는 즉흥곡과도 같다.

그 리듬은 일정한 규칙을 따르나 어떻게 변하고 어떻게 끝나게 될지

작곡한 사람 마음이고 연주하는 사람 마음이다.

하느님과의 대화도 이럴 수 있다.

하느님은 일방적으로 "너는 내 말을 들어라" 하는 분도 아니고

내가 드리는 청원 기도를 끝임 없이 듣고만 계시는 분도 아니다.

하느님 자신을 내어 주시기 원하고 내 자신을 주기를 기도하는 동안 원하고 계신다.

그래서 최고의 기도는 찬미와 감사이다.

청원기도나 중재기도도 좋지만

주님을 믿고 주님을 찬미하는 것이 감사하는 것이

어떠한 기도보다 하느님이 기뻐하시는 기도이다.

왜 그것은 신뢰의 기도이므로

하느님과의 기도를 어려워 하는 사람은 있다.

사람과 대화는 말이 있어야 하고 표시가 있어야 하고

반응이 있어야 하지만

하느님과 대화에 궁극적인 모습은

그분을 바라다보고 그분이 나를 바라다보는 것을 느끼며

가만이 있는 것이다.

세상에 유일하게 말이 없이 생각도 없이 표시 없이도

대화가 가능한 분은 하느님 뿐이다.

주님은 단1분이라도 그분에게 시간을 내어 드리고

같이 있는 이들에게 그 무엇도 아닌 자신을 내어 주신다.

자! 화면보호기 설정이 켜 지는 순간까지 가만히 있어 봅시다.

눈을 쉬게 하는 효과 이상의 결과가 꾸준이만 한다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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