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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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사울과 다윗 그리고 요나탄 / 사울과 다윗[3] / 1사무엘기[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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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1-05-29 ㅣ No.147219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8. 사울과 다윗 그리고 요나탄(1사무 19,18-20,10)

 

다윗은 그렇게 달아나 목숨을 건진 다음, 라마에 있는 사무엘을 찾아가, 사울이 자기에게 한 일을 모두 이야기하였다. 다윗과 사무엘은 나욧으로 가서 거기에 머물렀다. 누군가 사울에게 와서 다윗이 라마의 나욧에 있습니다.” 하고 일러 주었다. 사울은 다윗을 잡으려고 전령들을 보냈다. 그들이 가서 보니, 한 무리의 예언자들이 사무엘을 그들의 감독자로 여겨, 그를 중심으로 황홀경에 빠져 예언하고 있었다. 그 순간 사울의 전령들께도 하느님의 영이 내려 그들도 황홀경에 빠져 예언하였다. 사울이 이 소식을 듣고 다른 전령들을 보냈으나, 그들도 황홀경에 빠져 예언하였다. 그가 다시 세 번째로 전령들을 보냈지만, 그들도 황홀경에 빠져 예언하였다.

 

그래서 사울 자신이 라마를 향해 나섰다. 그가 세쿠에 있는 큰 저수 동굴에 이르러, “사무엘과 다윗이 어디에 있느냐?” 하고 묻자, 어떤 이가 그들은 라마의 나욧에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래서 사울이 그곳 라마의 나욧으로 가는데, 그에게도 하느님의 영이 내려 라마의 나욧까지 걸어가는 동안 줄곧 황홀경에 빠져 예언하였다. 그는 옷을 벗고 사무엘 앞에서 황홀경에 빠져 예언하며, 그날 하루 밤낮을 알몸으로 쓰러져 있었다. 알몸은 수치를 뜻한다(2사무 6,20 참조). 그리하여 사람들마다 사울도 저런 예언자들 가운데 하나인가?”라는 말을 하게 되었다.

 

사울이 라마까지 와서는 자기를 죽이려함을 알고는, 다윗은 라마의 나욧에서 달아나 요나탄에게 가서 이런 심각한 사실을 다 말하였다. “제가 임금님께 무슨 짓을 했단 말입니까? 제가 도대체 무슨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입니까? 왕자님의 아버님께 무슨 죄를 지었기에, 그분께서 이렇게 제 목숨을 노리신단 말입니까?” 요나탄은 다윗에게, “그럴 리가 있나? 자네가 죽는 일은 결코 없을 걸세. 아버지께서는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나에게 알리지 않고는 하시지를 않는다네. 그런데 아버지께서 이런 일을 왜 나에게 숨기시겠는가? 그럴 리가 없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다윗은 맹세까지 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왕자님의 아버님께서는 왕자님이 저를 마음에 들어 하신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분께서는 이 사실을 요나탄에게 알려 그를 슬프게 해서는 안 되지.’ 하고 생각하셨던 겁니다. 살아 계신 주님과 왕자님의 목숨을 두고 맹세합니다만, 저와 죽음 사이는 한 발짝밖에 되지 않습니다.” 요나탄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자네가 원하는 것은 내가 무엇이든지 다해 주겠네.” 이처럼 그는 믿음 안에서 다윗의 앞길을 깊이 지켜주려는 우정의 사나이였다. 그래서 다윗이 요나탄에게 이렇게 부탁하였다.

 

내일이 초하룻날입니다. 제가 임금님과 함께 앉아 식사를 해야 하는 날입니다. 그렇지만 제가 모레 저녁때까지 들에 숨어 있도록 저를 내보내 주십시오. 만일 왕자님의 아버님께서 저를 찾으시거든, ‘온 씨족을 위한 주년제사가 있으니 급히 고향 베들레헴에 가게 해 달라고 다윗이 저에게 간절히 청했습니다.’ 하고 말씀해 주십시오. 그분께서 만일 좋다!’ 하시면 이 종이 무사하겠지만, 화를 내신다면 그분께서 저를 해치기로 작정하신 줄 아십시오. 왕자님은 주님 앞에서 이 종과 계약을 맺으셨으니, 의리를 지켜 주십시오. 그렇지만 저에게 잘못이 있다면 차라리 왕자님이 저를 죽여주십시오. 저를 왕자님의 아버님에게까지 데려갈 까닭은 없잖습니까?”

 

요나탄이 대답하였다. “자네에게 그런 일은 없을 걸세! 만일 아버지께서 자네를 해치기로 작정하신 줄 내가 알게 되기만 하면, 어찌 자네에게 알려 주지 않겠는가?” 그래서 다윗과 요나탄은 곧 있게 될 초하루 날의 만남에서 다윗을 향한 사울의 태도를 살피기로 마음을 모았다. 방법은 다윗이 그 자리에 참석하지 않고, 그 이유를 요나탄이 적당히 변명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면 그는 아버지의 마음이 어떠한지를 알아낼 기회를 가질 게다. 그러자 다윗이 요나탄에게 물었다. “왕자님의 아버님께서 거칠게 대답하실 경우, 누가 저에게 그것을 알려 주겠습니까?”

 

둘은 들로 갔다. 요나탄은 약속하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9. 다윗과 요나탄의 우정(1사무 20,11-42)’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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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욧,황홀경,저수 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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