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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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께 도움울 청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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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순 [dona610] 쪽지 캡슐

2005-04-29 ㅣ No.34

 

우리에게 기도의 끈을 놓지 않게 하는 도구로서 묵주만큼 좋은 것은 없는 것 같

니다. 기도하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염경기도 중 기도문이나 미사경문은

뜻을 새기며 읽으면 끝나지만, 묵주기도는 줄 따라 묵주 알을 굴리다보면 시간

가는 줄을 모릅니다.

 

그러니 자연히 마음이 예수님과 성모님에게서 멀어질 틈이 없습니다. 기도시간

만큼은 그분들의 생애와 죽음과 부활, 빛이 밀착되어 오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이런 줄, 이런 알만큼 영혼에 유익이 되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마음 흩트지 않고 집중 속에 만나는 대상은 언제나 진실이라는 선물을 우리에게

안겨줍니다. 그러니까 묵주기도를 항구하게 하는 사람들에게서 느끼는 것은

언제나 겸손과 겸양입니다. 그분들의 삶에서는 참으로 사람을 평화케 하는

온화함과 반듯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불치병을 앓는 환자들에게 입교를 위해 교리를 가르치는 친구가 있습니다.

환자를 방문해서 대화에 들어가기 전에 묵주를 손목에 걸어주면 거의가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 방문에는 성모송을 가르쳐준다고

했습니다. 병상에서 자연스레 의지가 되는 묵주는 그들의 구원을 약속해 주는

첫 번째 도구가 된다고 들려주었습니다.

 

요즘 나눔이 고파 생각해낸 것이 사탕나누기입니다. 외출할 때 가방에 홍삼

사탕을 한 움큼 넣고 나가면 돌아와 몇 개 남지 않았으면 기분이 좋습니다.

외출하는 동안 마음을 나눌 대상이 많았다는 증거라서 그렇습니다. 대개

그분들은 거리에서 파지를 수거하는 노인들입니다. 가끔 타는 택시기사도

좋아합니다. 꼬마들도 수줍어하며 좋아합니다.

 

그러면서 생각해낸 것이 묵주선교입니다. 5단 묵주를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묵주를 받아줄 만한 대상을 만나면 손에 쥐어주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성모님께 도움을 청하면서 해야 할 것입니다. 외인을 교회로 이끈 기억이

까마득해서 짜낸 아이디어입니다.

 

선교는 무엇이든 뿌려야 열매를 맺는 것 같습니다. 생각과 말, 마음과 행위까지,

결과는 보이지 않아도 들리지 않아도 상관없을 것입니다. 열매를 맺게 하시는

분은 하느님이시므로... 이번 결심만은 꼭 실행에 옮겨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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