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17일 (수)
(녹)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지혜롭다는 자들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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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나라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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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korona] 쪽지 캡슐

2000-01-10 ㅣ No.607

[헹님!]

 

선도부원인 9가 운동장 한쪽 구석에서 11이라는 덩치를 발견했다.

 

9 : 중학생은 나가 주시죠, 여긴 9학년까지 다니는 초등학굡니다.

11 : 선배님, 저희는 1학년들이에요, 우린 친구 사이라 꼭 붙어 다니거든요.

 

한쪽 구석에서 11의 다정한 모습을 1과 0이 지켜 보고 있었다.

 

1: 난 늘 혼자야. 그래서 늘 어깨가 축 처져 있찌.

0: 그건 고민도 아녜요, 난 내 존재 자체가 무의미한걸요.

1: 오옷~!! 벌써 삶의 진리를 터득하다니! 너 유치원생 맞니? 나랑 친구할까?

0: 좋죠! 내가 늘 그림자처럼 붙어 있을께요.

 

1 과 0 이 꼭 껴안고 한 덩어리가 되자, 이제껏 보지 못한 10이라는

큰 숫자가 생겼다. 그러자 9가 고개를 숙이며 이렇게 말했다.

 

9 : 헹님~!!

 

[첫번째 7의 실수]

 

잠이 덜깬 7이 어슬렁~어슬렁~ 1학년 교실로 들어서다 1학년

선생님께 걸렸다.

 

선생님: 얌마, 너 왜 머리 내렸어, 앙?

7 : 그..그게 아니라, 저 교실을 잘못.....

선생님: 핑계대지 말고 저기 복도에 나가 무릎 꿇고 있어!!

 

7이 복도로 쫓겨 나가다가 2를 보게 되었다.

 

7 : 아니, 2잖아? 너도 걸렸니?

2 : 아녜요. 전 1인데요, 지금 벌받느라고

고개 숙인 채 무릎 꿇고 있는 거예요.

 

[두번째 7의 실수]

 

7 : 얌마! 너 7 이지? 앞머리 파마하면 누가 모를 줄 알고?

9 : 이 놈이?!! -_-+++ 난 오리지날 9다.

 

얻어터진 7이 교문을 나서는데, 6이 길 한가운데 딱 버티고 서있는게

아닌가.

마침 잘됐다 싶은 7이 냅다 소리쳤다.

 

7 : 뭐야, 이건~!! 선배가 지나가면 길을 비켜야지!

6 : 좋은 소리할 때 저리 돌아서 가.

7 : (히힛~ 이 녀석 오늘 주금이닷~!!) 어쭈~, 선배한테 반항하냐?

6 : 이 따샤! 그럼 물구나무 서 있는 내가 비켜 가랴? 너 아까 그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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