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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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 누가 나를 미워하면- 반영억라파엘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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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숙 [moon6388] 쪽지 캡슐

2017-05-20 ㅣ No.112138

부활 5주간 토요일(요한15,18-21) 

             

누가 나를 미워하면

 

구역모임에서 한 형제님이 자신의 삶에 도움이 되었다고 10년 전의 메모를 읽어주셨습니다. 자신의 분수에 맞지 않거나 선에 대치되는 꿈과 희망은 결코 현실화 될 수 없다.는 내용입니다. 사실 꿈은 크게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이룰 수 있는 꿈을 가져야 합니다. 바라는 것에 걸 맞는 노력과 정성이 함께한다면 꿈은 반드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원대한 꿈을 지니되 선 안에서 열매를 맺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한 때 모 그룹 재벌회장이 술집에서 폭행을 당한 아들을 보고 너무 화가 나서 조직 폭력배를 동원하여 보복을 하였다는 얘기가 떠들썩하였습니다. 결국 그 아버지는 구속되었습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고귀한 마음은 나무랄 수 없지만 선에 대치되는 방법을 선택하였기에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그는 내어주는 사랑이기에 앞서 이기적인 사랑을 했고 너무 많은 것을 잃고 말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세상에 속한다면 세상은 너희를 자기 사람으로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에 속한 사람은 세상의 방법을 좋아하고 그것으로 자신을 내세우며 권력을 행사합니다. 그리고 그에 동조하는 사람을 자기사람으로 만들고 그것을 즐깁니다. 옳고 그렇지 않고는 상관없이 ‘좋고 싫고’에 관심을 둡니다. 그러니 하느님께 속한 사람은 그것에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결국 미움을 당하게 됩니다.

 

 

그러나 세상이 나를 미워한다고 해도 두려워할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곧 내가 하느님의 사람이라는 것이 증거 되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미움을 당하는 것은 악에 대응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극복해야 할 소명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사실 사악한 세상의 미움을 받지 않고 그들과 더불어 사이좋게 지내는 것은 조직폭력배와 공생하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하느님을 믿는이들은 누가 좋아하든 싫어하든 구애 없이 선을 선택하여야 합니다. 주님께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세상에서 뽑아주셨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돈 보다 사람이 먼저라고 말은 하면서도 현실적인 선택은 재물을 우선으로 합니다. 세상에 살면서도 세상에 속하지 않는 삶을 산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삶이 우리 믿는이의 삶이라는 것을 일깨우는 오늘이기를 바랍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기억해 봅니다. “나는 내가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나는 내가 바라는 것을 하지 않고 오히려 내가 싫어하는 것을 합니다....나에게 원의가 있기는 하지만 그 좋은 것을 하지는 못합니다. 선을 바라면서도 하지 못하고, 악을 바라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하고 맙니다.”(로마7,15.19) 우리는 연약합니다. 그렇다고 실망하거나 좌절할 수 없습니다. 누가 나를 미워하면 더 큰 사랑으로 되 갚아주시길 다짐하며……'미룰 수 없는 사랑'에 눈뜨기를 희망하며 사랑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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