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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자학증(Mora Masoc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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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자학증(Mora Masochism)
자신이 아니면 안 되는 것처럼 세상의 모든 짐을 지고 가는 사람들 즉 세상을 숙제처럼 사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사람들의 증상을 정신분석학에서 도덕적 자학증(Mora Masochism)이라고 부른다. 이들의 내면에는 '나 아니면 안 돼'라는 과대 자기와 함께, 자신에 대한 강한 죄책감이 있는 경우가 많다.
직장에서든 집에서든 어려운 일은 도맡아 하는 사람들, 사랑을 할 때도 애인의 요구를 다 들어주고 애인의 기쁨이 곧 자신의 기쁨이 되는 사람들, 항상 주기만 하고 받지 못하는 사람들, 그들에게는 자신이 어떻게 느끼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들을 움직이는 것은 항상 자기 자신의 감정이나 판단이 아닌 타인의 필요와 감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오늘도 자기 주장을 하기보다는 언젠가 남들이 자신의 희생을 알아줄 거라 믿으며 힘든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이들은 희생을 대가로 애정을 갈구하고, 희생함으로써 상대보다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 하며, 이로서 상대를 꼼짝 못하게 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이러한 마음은 상대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이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기보다는 왠지 편치 않은 감정을 느끼고 거리를 두게 된다. 그러나 자기주장을 내세우지 않고 항상 희생만 하는 천사들은 그들이 노력한 만큼 인정과 대우를 받지 못한다. 사람들은 그러한 관계에 익숙해져 으레 그러려니 한다. 힘든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하고, 하지 않으면 오히려 의아해하며 비난하게 되는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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