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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놈과 질긴 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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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멋진 놈과 질긴 놈 요즘은 남자들의 수난시대이다. 육십대가 넘으면 마누라보고 "어디 가느냐?" 묻는다고 뺨 맞고, 눈 앞에서 얼씬 거린다고 뺨 맞고, 심지어는 눈 떴다고 뺨 맞는다고 하잖은가? 그 뿐인가? 동창회에 갔다온 마누라가 남편에게 씩씩 대기에, 남편이 "왜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부인 왈 "오늘 동창회에 가서 이야기 해보니 남편이 살아 있는 사람은 나 밖에 없어. 그러니 화가 안 나" 라고 했다잖은가? 그래서 '멋진 놈'은 이른 나이에 죽으면서 돈을 많이 번 놈이고, ' 질긴 놈'은 돈도 별로 못 벌었으면서 오래 사는 놈이라고 하잖은가? 과연 남자들의 수난시대인가 보다 |